사랑하는 이에게(정태춘.박은옥.1984) - 피아노 일기(더보기 참조)
예피아.유나의 음악일기 🥀 예피아.유나의 음악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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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Jul 24, 2024

#가요 #피아노 #정태춘 #사랑하는이에게

전주 한옥 마을의 밤은
깊어만 간다.

새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고즈넉한 새벽.

두어 시간 후면 새벽이 오고
불그스레 동이 틀 텐데
아침이 오는 것도 아쉽고
이대로 떠나기가 미련이 남아
예다원 담벼락 앞에서 서성이다
또 한 곡 쳐본다.

정태춘, 박은옥의
《사랑하는 이에게》

깊은 밤.
한옥 마을 골목에는
피아노 소리만 가득하고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가사를 따라 부른다.

사랑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가사가
참 이쁘다.

또, 뜬금없이 떠오르는 생각.

쉽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하는 일들이 참 많다.

그중 결혼이라는 것도
여기에 포함되는데
살다 보면
세월의 흐름 속에
행복하기 위해 선택했던
이 결혼생활이
때때로 퇴색되어
버겁게 느껴지는 날들이 제법 있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결혼할 당시에는
그렇게 죽고 못 살아서 결혼해 놓고서는
의견 차이로 다툴 때는
남자와 여자는 어쩌면 이렇게도
서로 다를까~ 부터 시작해서
내가 왜 결혼을 한 거지? 하며
세상 원수가 따로 없는 듯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내며
다시 안 볼 것처럼 매정하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둘 중 하나가 혼자가 되면
지독하게 싸울 그때가 좋았다고
또 그렇게 그리워하고…

삶은 참 아이러니하다.

허허참…
《사랑하는 이에게》 가사 덕분에
내 생각의 가지는
엉뚱한 곳으로 잘도 뻗고.

어쨌거나 이제
무사히 촬영을 마쳤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
같이 살고 있는
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정성껏 차려야겠다.

지금은 이렇게 우아한 척~
피아노를 치고 있지만
몇 시간 후의 나는
앞치마를 두르고
된장찌개, 콩나물무침,
가지나물, 오이초절임 등등
소박한 저녁 밥상을 준비하는
여염집 아줌마의 모습으로
바뀌에 있으리라.

돌아간다는 생각에 좋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전주 한옥 마을을 떠나려니
몹시도 아쉽고 미련이 남는다.

워메~ 떠나기 싫은거~~ ㅠㅠㅠ

예다원 담장 앞에서. 예피아 유나. -


사랑하는 이에게

정태춘.박은옥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못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밤

그대 오소서 이밤길로
달빛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 가슴 안아주오

간 주 -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밤

그대 오소서 이밤길로
달빛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가슴 안아주오

떨리는 내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가슴 안아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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