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훈아. 1983) - 피아노 일기(더보기 참조)
예피아.유나의 음악일기 🥀 예피아.유나의 음악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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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Nov 30, 2023

#피아노 #가요 #나훈아

나와 연애결혼을 할 당시
남편은 서른이 넘었는데도
계속 학업 중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내가 교사여서
결혼을 했음에도
남편은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끝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

몇 년간의 힘든 공부 뒤
남편이 학교를 졸업하던 날~
나는 너무 좋아서 펑펑 울었다.

남편의 힘든 공부도 공부였지만
허약한 내가 만삭에 가까울 때까지
남편 공부 뒷바라지에~
집안 살림도 살면서~
직장생활까지 했던 터라
남편이 졸업하던 그날의 감동은
지금까지도 《내 생애 최고의 날》로 기억된다.

졸업이 얼마나 좋았으면
결혼사진이 있어야 할 자리에
남편의 졸업 사진을
떠~억하니 붙여놨을까… ㅎㅎ

그동안의 긴장이 풀린 탓인지
남편이 졸업하고 난 일주일 뒤에
배 속에 있던 첫 아기가
그만 8개월 만에 태어나버렸다.

달 수를 못 채우고 태어나
나를 힘들게 했던 팔삭동이 아기는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있다.

남편과 결혼하여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일들이 참 많았는데.

좋았던 일 보다는
힘들었던 일이나
어려웠던 일들이
더 오래 기억되는 건 왜일까?

나훈아의 《사랑》 이라는 노래를
잔잔하게 연주하면서
그동안의 세월을 함께했던
배우자에게서 느끼는
사랑의 빛깔이 뭔지를
담담하게 생각해 본다.

별별 일을 다 겪으며 살아온
짧지 않았던 남편과의 세월…

이제는 핑크빛을 넘어
의리의 빛깔로 살아가는 것 같다.

이 세상을 다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는 내 사랑아~

오늘 저녁에 일찍 올 거지?

나 물 받아서 목욕할 건데
부르면 얼릉 달려와서 등 밀어줘~

나 때가 많아~ (^.^)

때밀기 좋아하는 예피아 🥀-


사 랑

나훈아


이 세상에 하나밖에
둘도 없는 내 여인아

보고 또 보고 또 쳐다봐도
싫지 않는 내 사랑아

비 내리는 여름날엔
내 가슴은 우산이 되고

눈 내리는 겨울날엔
내 가슴은 불이 되리라

온 세상을 다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는 내 여인아

잠시라도 떨어져선
못 살 것 같은 내 사랑아

간 주 -

행여 당신 외로울 땐
내가 당신 친구가 되고

행여 당신 우울할 땐
내가 당신 웃음 주리라

이 세상에 하나밖에
둘도 없는 내 여인아

보고 또 보고 또 쳐다봐도
싫지 않는 내 사랑아

싫지 않는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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