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진단 받은 조리원만 3년 새 12명… “학교 급식시설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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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Aug 29, 2024

22년째 대구지역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고 있는 김경순씨.
3년 전 폐암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음식을 튀기고 볶을 때 나오는 조리흄이라는 발암물질이
제대로 빠지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 김경순 | 폐암 확진 급식 노동자 ]
"튀김을 하면 많이 하잖아요. 계속 (연기를) 먹게 되잖아요.
좀 나눠서 하면 덜한데 그것도 그렇고
튀김요리나 전 요리를 많이 하다 보니까
약품을 안 쓰면 설거지가 안 돼요. 정말 설거지가 안 돼요.
살다가 내가 폐암에 걸린다고 생각을 살아 생각하지도 못해봤거든요.
건강에 정말 자신이 있었어요. "

지난 2021년 대구에서 첫 폐암 판정을 받은 조리원이 나온 이후
최근까지 총 12명이 폐암 진단을 받았거나
폐암이 거의 확실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중에서 8명이 산업재해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난 2년간 대구지역 학교급식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을 한 결과
10명 중 3명 이상이 폐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도 받았습니다.

대구 학교비정규직노조는 폐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리실무원 충원과 급식실의 환기시설 개선을 강하게 촉구해 왔습니다.
노조가 파악한 대구시교육청의 조리실무원 인력 충원은
400개가 넘는 학교에 지난해 38명, 올해는 한 명도 없습니다.

[ 정경희 | 대구 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 ]
"74.7%의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근골격계질환 흔히 골병이라는 걸 앓고 있고,
우리가 통계를 한번 내보니까 우리가 지금 12달 근무를 하면
방학 때는 출근을 못하지 않습니까?
9.5개월을 일해서 한 달 월급을 병원비로 쓰고 있습니다.
인력을 충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튀김, 전 요리를 자제해야 되고
조리방법을 현재의 방법에서 이제
오븐 사용도를 높이고 조리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조리실무원의 배치기준 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급식시설 현대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유민영 | 대구시교육청 학교급식지원담당 ]
"조리종사자의 근무환경 개선 및 업무경감을 위해
매년 급식시설 현대화사업 및 환기시설 개선사업,
노후 급식기구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기식, 자동화 급식기구를 확대 설치하는 등 학생 수 급감인 상황임에도
학교별 여건에 맞는 다양한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개선과 인력충원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그 사이 급식 노동자들은 발암물질에 노출된 채 일하고 있습니다.

B tv 뉴스 김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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