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지으려고 개인도로까지 만든 사람 여기 있어요. 밖은 한옥인데 내부는 아파트! 각잡고 제대로 지은 한옥의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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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Jul 30, 2023

두 번째 집은 짓기 위해 사도까지 깔았다는 곳이다. 아내 해경 씨는 한옥에는 죽어도 오기 싫었지만, 병마와 싸워 이긴 남편 선홍 씨의 인생 버킷리스트인 한옥 짓기를 결국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아내를 위해 집 안 곳곳에는 남편 선홍 씨가 아내를 배려한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고. 밖은 누가 봐도 한옥이지만, 집 안 내부는 한눈에 봐도 아파트형 구조다. 또, 살림에 큰 취미 없는 아내를 위해 짧은 동선에 유용하게 부엌은 크지 않게 만들었다. 그리고 부엌과 누마루를 연결해 주는 창은 아내를 위한 또 다른 소소한 선물이다.

아내를 배려하며 지었던 한옥에도 남편 선홍 씨가 포기하지 못했던 한 가지는 바로 구들장이다. 이마저도 아침에 곡소리 나는 아내를 위해 양보해서 구들방에 침대를 놓게 되었지만, 선뜻 한옥 짓기를 허락해 준 아내에게 늘 고맙다.

아내와 함께 이곳을 누리는 방법은 이뿐만이 아니다. 누마루에 앉든, 툇마루에 앉든 보일 듯 말 듯 보이는 우리만 볼 수 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이 집의 백미이다. 이곳에 앉아 풍경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거나, 일을 하고 난 뒤 누마루에 누워있거나, 누마루에서 막걸리 한잔 마시는 일들이 전부 행복하다.

최치원의 "계원필경"처럼 "안흥"에서 산에서 먹고살고, 산에서 놀겠다는 의미의 안흥산경, 그리고 젊은 남녀가 만나 노년까지 풍류도 즐기면서 백년해로하며 잘살자라는 의미의 락우당. 하루하루를 두 개의 당호처럼 살겠다 마음먹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부부의 집을 탐구해 본다.

✔ 프로그램명 : 건축탐구 집 - 아파봐야 지을 수 있는 집
✔ 방송 일자 : 2023. 7. 18

#건축탐구집 #한옥짓기 #개인도로
#구들방 #집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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