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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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Dec 28, 2022

경북 봉화군 봉화읍 선돌안길 10 [국가민속문화재]

선돌마을은 권명신 선생의 아호 선암(仙巖)에서 유래된 지명입니다. 이곳에 위치한 송석헌은 동암 권이번 선생이 둘째아들 선암 권명신 선생에게 살림집으로 지어주신 가옥입니다. 이 고택은 선돌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있는데 산을 등진 경사진 지형에 축대를 쌓아 높게 정면 기단을 조성하고 지연 지형을 살려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지었습니다. 집을 지을 당시 집을 지으려면 관직에 따라 집의 규모를 규제하는 법이 있어 정면에서 보면 집이 크게 보이기 때문에 기둥 높이를 최대한 낮게 하여 지었다고 합니다. 7칸 규모의 건물 가운데 솟을 대문을 들어 서면 실은 그렇지 않지만 시각적으로 높아 보인는 본채가 있습니다. 우측에는 2층구조의 사랑채가 있습니다. 이층엔 영풍루가 있는데 사랑채외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랑채 뒤쪽 우측에닌 선암재가 있으며 그 뒤쪽으로 사당이 위치해 있습니다. 본채 왼편에는 특이하게 방앗간이 있습니다. 본채가 높은 곳에 있다 보니 방앗간 건물은 훨씬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타 고택에 비해 많은 현판들이 걸려 있습니다만 이들 현판들은 도난의 위험으로 진품은 안전한 곳, 특히 한국학연구원등에 위탁 보관중이며 대부분 모조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현판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호 송석헌松石軒은 벼슬하는 사람들과 연관된 사모바위, 복두바위, 나졸바위 등의 여러 바위와 그 주변에 수백년 묵은 소나무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당호 오른쪽에 있는 省克齋는 자기 수양의 중요성을 알리는 뜻이 담겨 있으며 서실로 쓰이던 곳입니다. 당호 왼쪽에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 옆 방문 위에는 현판 안수순청와安受順聽窩는 안분지족安分知足하면서 평안하게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窩(와)는 움집을 뜻하는 글자로 격을 낮춘것을 의미합니다. 왼쪽 별채에 일신당日新堂은 사위가 왔을 때 거처하는 공간인데 날마다 다시 태어나라는 장인의 엄한 경고가 담긴듯 합니다. 그 옆에 경독재耕讀齋는 외손들에게 주어졌던 공간인데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조부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보입니다. 맞은편에 이층집 영풍루迎風樓가 있고 누각 내실엔 학습당學習堂, 납량각納凉閣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돌 남쪽이 집이란 뜻을 함의한 추사체 석남정사石南精舍 현판이 특이한데 충재 고택의 石泉精舍와 가끔 혼돈을 합니다. 아래층엔 전서체 현판 문원산방文原山方은 손님 접객실이라고 합니다.

조선 후기 경북 북부지방 사대부 저택의 다양한 기능과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는 건축물로 특히 지형의 고저를 그대로 살린 건물의 높낮이 배치와 민중의 일상생활에서 사용된 실용성이 있는 농기구등 民具의 전통적인 풍습을 유그대로 지하고 있어 격조 높은 고택으로 평가 받고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디자이너 '권산'이 지은 “아버지의 집-고택 송석헌과 노인 권헌조 이야기”을 참고하시면 보다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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