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에게(유심초, 유익종) - 피아노 일기(더보기 참조)
예피아.유나의 음악일기 🥀 예피아.유나의 음악일기 🥀
2.41K subscribers
3,800 views
126

 Published On Nov 16, 2023

#가요 #피아노 #유심초 #사랑하는그대에게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의 흐름이 생각 이상으로
매우 빠르다는 것을
아주 격하게 실감한다.

눈 뜨면 아침인가~ 하는데
돌아서면 저녁이고

봄인가~ 했는데
돌아서면 가을이고, 겨울이다.

큰아들은 몇 해 전
수능시험 운이 크게 닿지 않아서
비록,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대학을 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학교생활을
소박하게 잘하고 있고

오늘은, 둘째 아들이
수능 시험을 치르기 위해
이른 새벽에 도시락을 들고
고사장으로 홀연히 떠났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했다.

흰쌀밥. 미역국. 쏘세지 구이
계란말이. 김치. 소불고기…

“엄마! 미역국 먹는다고
미끄러지거나 떨어질 일 없으니
나 좋아하는 미역국으로 싸주세요~
소화도 잘되고 더 좋아! “

이렇게 국시를 치는 날~
꼭~ 미역국을 싸줘야 한다는
아들의 엉뚱한? 부탁에
나는 ‘이게 맞나~’ 하면서도
정성을 다해 미역국을 끓였다.

진정한 사랑이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상대가 원하는 것을
기꺼이 해주는 것이라기에…

"오야~ 그깟 미역국~
그거 뭐시라꼬~ 끓여주꾸마!" 하며
참기름 듬뿍 두르고
용감하게? 미역을 달달 볶았다.

해도 안 뜬 이른 새벽.
남편과 함께, 둘째 아들을
고사장으로 배웅하고 돌아와

컴컴한 방문을 열어보니
14살의 늦둥이 막내아들은
세상 평화롭게 잠들어 있다.

잠든 늦둥이 볼을 쓰다듬으며
이제 , 요 녀석만 대학 보내면
나도 내 소임은 다했네~ 하고
잠시 내 나이를 헤아려 보니

옴마야… 이게 뭐다냐…ㅠㅠ

그때가 되면, 나는
50대 중반을 훌쩍 넘어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다.

아이고…
내 인생 다 갔구나… ㅠㅠ

오늘 연주한 유심초의
《사랑하는 그대에게》라는
노래 가사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연인을 향한 노래도 되겠지만
자식을 향한 세상 모든 부모의 자녀사랑에
유심초의 이 노래 가사를 대입해도
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맞아떨어지는 노래다.

사랑의 빛깔은 수십수만 가지…
그중에서 부모들이 마냥 짝사랑하는
자녀 사랑은 무슨 빛깔일까?

오늘은 엄마로서
자녀 사랑이 크게 그려지는
가슴 찡한 날이다.

사랑하는 둘째 아들~ 희야…

수능 시험지에 이름 잘 쓰고.
모르는 것은 너무 고민하지 말고
찍신을 향해 진심으로 기도를 한 후~
잘~~~ 찍어~ 알찌?

찍신이 내리기를 기도하는 예피아 🥀-



사랑하는 그대에게

유심초


사랑한단 말 한마디 못하지만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 위해 기도하진 못하지만
그대를 사랑하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해도
그대를 사랑하오

사랑이란 얼마나 참아야 하는지
나의 사랑 그대여 내 마음 알아요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리움이
눈물되어 흘러도 내 모습
그대에게 잊혀져도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를 사랑하오

show more

Share/Emb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