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는 아이 어떻게 하지? - 심리학박사의 이야기
Dr.MinjiKim Dr.Minji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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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Sep 19, 2024

24개월에서 4세 사이의 아이들이 길바닥에 누워 발버둥치고 크게 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들은 부모의 달램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으며,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 빠집니다. 자제력은 찾아보기 힘들고, 감정에 완전히 압도된 모습입니다. 이런 발작은 보통 몇 분간 지속되다가 자연스럽게 진정되고, 아이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일상적인 행동으로 돌아갑니다. 이를 “분노발작”이라고 부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언어로 자신의 욕구를 완전히 표현하기 어려워, 울음, 소리 지르기, 발버둥치기, 심지어 때리기 등 신체적 행동을 통해 욕구를 나타냅니다. 언어 발달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행동은 대부분 줄어들지만,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상황을 참기 힘들어하는 일부 아이들은 나이가 들어도 말 대신 소리를 지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경향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발달적 의미

뇌는 무료함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각성을 높이고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른들은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거나 대화를 통해 이를 해소하지만, 유아들은 머리를 흔들거나 침대를 움직이고, 조금 더 큰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니는 식으로 반응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이런 행동을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과도하게 허용하고 보상을 주기 시작하면, 아이에게 이 행동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반복되고 습관화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이러한 행동이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떼쓰기는 크게 “하위 뇌의 떼쓰기”와 “상위 뇌의 떼쓰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아이의 뇌는 본능과 감정을 담당하는 하위 뇌의 지배를 받으며, 이성적인 사고나 대화가 어려워집니다. 이때는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를 다른 흥미로운 활동으로 돌리면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완화되고, 도파민과 같은 긍정적인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촉진되어 아이의 호기심과 동기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반면, 전두엽을 사용해 의도적으로 계산된 상위 뇌의 떼쓰기는 부모가 무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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