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클래식 #모짜르트소나타

남자가 피아노를 치면
참 멋있어 보인다.

이제 겨우 12살인
나의 어린 제자도
오늘따라 참 이쁘다.

저 아이가 어른이 되면
지금보다 더 멋있어지겠지?

문득.
제자가 연습하는
손가락의 선율을 따라서
나도 같이 흘러가고 싶어졌다.

순간 장난끼 발동~

짧은 타이밍이었지만
녀석의 오른손에 맞춰
따라쟁이처럼
나도 똑같이 따라 쳐본다.

우헤헤헤... 재미나다.

나도 사람인지라~
때때로 요런 장난끼가
발동하기도 한다는 것을
이 어린 제자는 알까?

살아가면서
어떠한 형태로든
삶에 음악이 함께 한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나의 어린 제자도
음악을 취미로 가지면서
인생에서 수없이 다가올
거대한 고난의 파도를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멋진 청소년, 넉넉한 어른으로
성장해 주기를 바라며.

비록, 나에게 취미로 배우는
가벼운 피아노 연주였지만
자신의 위치를 첵크하기 위해
예술학교 입학시험에 도전하여
보란듯이, 보기 좋~게 합격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스승으로서 매우 흐뭇한 예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