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 대한 거의 모든 것 | 수면의 5가지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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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Aug 27, 2018

수면과 꿈을 파헤쳐봅니다!

책 '잠', '최고의 수면법'
EBS 다큐멘터리 '꿈의 과학'을 참고했습니다.

좋은 꿈 꾸세요!

대본 :

우리는 왜 잠을 자는 걸까요?
그리고 자면서 꿈은 왜 꾸는 걸까요?
꿈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잠의 비밀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과학자들은 뇌전도계를 통해 뇌파를 측정하면서 잠을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수면에는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 단계가 있음을 파악했습니다.

평균 90분마다 이 다섯 가지 단계가 반복됩니다.

평상시 우리 뇌는 주파수가 15~30Hz인 베타파를 가집니다.
1단계 아주 얕은 잠에 들면 뇌파는 알파파, 8~10Hz로 변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눈을 감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진다면, 알파파를 경험할 수 있죠.

2단계 얕은 잠에서는 4~7Hz인 세타파가 나옵니다.
최면 상태이거나 약물을 복용했을 때도 이 상태가 됩니다.

3,4단계에서는 0.5~0.7헤르츠인 델타파가 나옵니다.
살짝 흔드는 것만으로는 깨우기 힘들 정도로 아주 깊은 잠에 빠진 상태이죠.

한편 주파수가 30헤르츠에서 45헤르츠까지 해당하는 감마파가 있습니다.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극도로 집중하는 순간에 나타나죠. 그런데 수면의 5단계인 역설 수면에서도 이 감마파가 나옵니다. 몸은 잠들어 있는데, 뇌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상태이죠.
이때 눈이 빠르게 움직인다고 하여 rapid eye movement, REM 수면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꾸는 꿈의 대부분이 REM 수면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REM 수면일 때 잠에서 깨면,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할 수 있습니다.

REM 수면 중일 때는 몸이 마비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꿈속에서 달리고, 넘어져도 우리의 몸은 가만히 있습니다. 간혹 우리가 가위에 눌리는 이유는 의식이 몸에 비해 너무 빨리 깨버렸기 때문입니다.

한편 꿈을 꾸면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의식할 수 있습니다. 자각몽, 루시드 드림이라 불리죠. 자각몽을 꾸는 사람들은 꿈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가 하면, 순간이동을 할 수도 있고, 원하는 사람과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베르나르의 소설 잠에서는 자각몽을 꾸는 사람이 외부의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며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눈을 왼쪽 오른쪽 한 번 움직이면 예, 두 번 움직이면 아니요를 표현했죠. 이는 실제 실험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의 스티븐 라버지 는 자각몽을 꾸는 사람에게 꿈속에서 시간을 측정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초마다 눈동자를 움직이면서요. 실험 결과, 현실 세계에서의 시간과, 꿈속의 시간이 같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영화 인셉션에서 꿈속의 1분이 현실에서의 10분과 같다는 설정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죠.

우리 모두 꿈에서 뛰어난 영화 제작자가 됩니다. 꿈속에서 우리는 숨 막힐 정도의 스릴 있는 꿈을 만들어냅니다. 만약 이걸 남들에게 스크린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소설 잠에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뇌 활성도를 통해 실험자가 어떤 영상을 보고 있는지 그려낼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꿈속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정확히 연구자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단어 하나, 대상 하나하나가 디코딩될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블록버스터급의 액션이 담긴 영화가 하룻밤의 꿈으로 만들어질지도 모르겠네요.

꿈은 기억의 파편입니다.
그 전날에 보고 들은 것, 잊지 못할 추억, 어린 시절의 경험들이 한데 섞여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렘수면 중에서 에피소드 기억, 즉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에 관한 기억이 저장된다고 말합니다. 그 과정에서 어쩌다 보니 꿈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우리가 꼭 잠을 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무의식은 하루 종일 오감을 통해 온갖 정보를 수집합니다.
중에서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정보를 분류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 오감은 닫히고, 뇌는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그 뒤 뇌는 논렘수면과 렘 수면을 반복하면서 기억을 정리하고 저장합니다.

책 최고의 수면법은 잠든 직후의 가장 깊은 논렘수면이 기억의 저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때 몸의 회복에 필요한 호르몬도 많이 생성됩니다.
따라서 잠든 직후 90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이 밀려 있거나, 내일 당장 시험이 있더라도
밤을 새지 말고 90분은 자야 합니다. 그래야 몸이 회복되고, 기억력이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수면 그래프를 보면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점점 아침이 다가올수록 렘수면의 길이가 길어진다는 것입니다.
렘수면일 때 우리는 잠에서 쉽게 깨어납니다.
그래서 어떤 연구자들은 아침에 뇌가 쉽게 각성할 수 있도록 렘수면이 길어지도록 설계된 거라 말하죠.

최근에는 사용자의 수면 주기를 분석해주는 스마트워치가 많이 생겼습니다. 앱을 통해 우리는 얕은 잠, 깊은 잠, 램 수면을 각각 몇 시간 잤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아침에 쉽게 일어날 수 있도록 사용자가 렘 수면일 때만 알람을 울려주는 앱도 생겼죠.

한국은 OECD 국가 중 수면 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입니다.
우리는 야근을 하느라, 공부를 하느라, 밤새 노느라 잠을 줄입니다.
잠자는 시간을 아끼려는 그 마음은 저도 잘 이해합니다.
하지만 잠을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현명하게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수면 주기가 90분인지, 100분인지 알아보고,
오늘 아침 피곤하다면 깊은 잠 4단계에서 바로 깬 건 아닌지 확인해보는 것이죠.

잠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과학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쓴 소설 잠과
스탠퍼드 대학의 수면연구소장이 쓴 책 최고의 수면법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책그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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