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남해군 호구산 골짜기에는 용문사(龍門寺)라는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이 있습니다.
약 두 시간 반에 걸쳐 용문사를 찬찬히 둘러 보았는데,
용문사는 기대 이상으로 정말 대단한 절이었습니다.

역사도, 규모도, 소장된 문화재들도, 모두 그랬습니다.
그야말로 그동안 남해안의 골짜기에 숨겨져 있던
보물을 찾아낸 느낌이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우리나라에 '용문사'라는
이름의 크고 작은 사찰이 30 개 정도 됩니다.
'용문사'라는 이름이 참 좋은가 봅니다.

그런데 남해 용문사는 그 가운데 하나가 아닌,
정말 대단하고, 아름답고, 고색창연한,
그야말로 '아름답게 잘 익은' 사찰이었답니다.

어쩌면 제가 본 '용문사' 라는 이름의 사찰 가운데
첫 손가락에 꼽고 싶은, 그런 사찰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