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공감] 올림픽 양궁 출전팀 20% 이상 한국 감독이 진두지휘! 말라위 국대팀 키운 박영숙 감독 | KBS 20150711 방송

(박영숙 감독님은 현재 부탄 양궁 대표팀 감독으로 20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셨습니다)

▶ 말라위 양궁 선수단!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라!

인구의 14%가 에이즈로 고통 받고 있으며 1000명의 아동 중 110명이 5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는 나라! 전기와 수도 등의 사회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며 질병 치료는 고사하고, 하루 한 끼를 먹기도 어려운 형편!

이렇게 먹을 식량도 부족한 상황에 양궁 장비가 있을 리 만무한 상황! 그러다 보니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때가 비일비재한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표적판을 만드는 것이다. 말라위 주 작물인 담배줄기를 쌓아서 표적판을, 한국에서 공수해온 달걀판과 폐지 등을 넣어서 과녁을 만든다. 이렇게 탄생한 세계 유일의 담배 줄기 과녁! 이렇게 모든 것이 부족한 땅, 말라위. 이곳에서 활을 쏜다는 것 자체가 어쩜 기적일 지도 모른다.

▶ 초등학생 수준의 말라위 국가대표 양궁 선수단, 세계 대회를 가다!

아프리카 최빈국으로 손꼽히는 말라위에 양궁 국가 대표 선수단이 꾸려졌다. 10대 소년으로 이뤄진 존, 마크, 알레네오, 오스틴! 그 중에서도 세계 대회의 기준 거리인 70M를 쏠 수 있는 선수는 단 세 명! 게다가 세계 선수들 대부분이 50파운드를 쏘는데 비해 고작 32파운드의 활을 쏘는 실력!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생 수준이란다. 이렇게 이제 막 걸음마의 실력을 가진 말라위 국가대표 선수들이 원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바로 세계 대회인 2015년 터키에서 개최되는 양궁 월드컵 대회에 나가기로 한 것! 일정한 실력이 되어야만 참가할 수 있는 세계 대회! 각축전을 벌인 가운데, 세계 대회에 참가하게 된 알레네오와 마크! 말라위의 국기를 가슴에 붙이고 참가한 세계 대회. 알레네오와 마크는 각 나라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과연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을까?

▶ 말라위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 자립의 씨앗이 되다!

말라위 봉사를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일을 겪게 된 박영숙 감독. 중증 대장무력증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수술을 하게 됐고, 대장의 대부분을 잘라내야 한 것이다.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데다 가족은 물론 지인들까지 반대하던 말라위 행! 하지만 아이들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어 아픈 몸을 이끌고 말라위로 떠난 것이다.

그런데 박영숙 감독의 시련은 이게 끝이 아니다. 말라위에서 어머니의 부고를 듣게 된 것.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도 모자라, 대회를 앞두고 있어 장례에 참석도 하지 못했다.

1년 만 봉사하자 마음먹고 온 말라위에 이토록 애정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조국의 미래를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열정에 무한한 애정을 갖게 됐다는 박영숙 감독! 그러면서 그녀가 깨달은 건 ‘단순한 물질적인 지원이나 일회적인 도움이 아닌 스스로 일어나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자립의 씨앗이 되어주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는 생각이다.

말라위에서 양궁을 통해 자립의 꿈을 키우고 있는 양궁 국가대표 사총사와 그 꿈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는 세계적인 명궁 박영숙 감독! 척박한 땅에 자립의 씨앗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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