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처님 전법의 길을 따라 걸었던 상월결사 인도 순례 대장정이 지난달 원만 회향했는데요.

서울의 천년고찰 도선사 사부대중이 인도순례단 스님들 모두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은 가사를 공양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전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처님의 나라 인도에서 펼쳐진 상월결사 인도순례 대장정이 43일간의 일정을 원만 회향하면서 이번 순례에 참여한 스님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도선사 사부대중이 인도순례에 나섰던 스님들 모두에게 공경의 마음을 담은 가사 공양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천년고찰이자 호국기도도량 삼각산 도선사는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인도순례에 나섰던 스님들에게 종단 가사를 공양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선사는 불기2567년 계묘년 윤달을 맞아 130벌의 부처님 옷,가사불사를 봉행하면서 이 가운데 80여벌을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등 인도순례단 스님들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에게 일일이 공양을 올렸습니다.

도선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가사불사를 시작해 올해 3월 18일 가사불사 점안식을 봉행했습니다.

도선사 사부대중은 지난달 23일 인도순례단의 조계사 회향식이 끝난 뒤 순례단 스님들의 사찰에 일일이 가사를 전달했습니다.

이번 공양은 가사를 수하고 고행길에 나섰던 인도순례단 스님들에게 정성의 마음을 전하자는 도선사 주지 태원스님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태원스님/서울 도선사 주지

[스님들이 그렇게 부처님 성지를 돌아보신 것에 대해서 신도들과 같이 너무 감명 깊게 봤고 회향 때 가사를 수하시고 만행을 하시니까 가사가 많이 낡아졌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출가 본연의 모습으로 가자는 뜻에서 가사를 올린거죠.]

앞서 서울 도선사 신도 백 20여명은 지난달초 인도를 방문해 인도순례단을 외호하며 부분 순례에 동참했고 부처님 열반성지인 인도 쿠시나가르에서 순례단을 위해 대중공양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부처님 옷을 지어 올리는 가사는 출가 수행자에게는 부처님의 상징이며 재가 불자에게는 공경의 대상이자 한량없는 복을 짓는 대상으로 꼽힙니다.

더욱이 스님들에게 가사를 올리고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사라져가는 우리의 효 문화를 되살리고 불교의 소중한 전통을 지켜나가는 일로 여겨집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한국 불교 중흥의 불씨를 되살리고 출가와 재가 사부대중 공동체의 아름다운 동행을 이끄는 소중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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