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려고 되살아난 여자, 배트맨2의 캣우먼, 셀리나 카일 이야기
꼬뭅 꼬뭅
47.6K subscribers
39,489 views
541

 Published On Jan 2, 2023

#캣우먼 #미셸파이퍼 #배트맨2

재닛반다인 -    •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보기 전, 재닛 반 다인 이야기, ...  

자, 오늘의 주인공 '셀리나'입니다.
고담의 대기업 '슈렉'의 CEO, '맥스 슈렉'의 비서로 일하는데요.
주로, 커피 타는 일을 하죠.
아무튼, 그날은 참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평소처럼 죽을 뻔하다가 퇴근을 하죠.
그런, 그녀를 기다리는 건
그녀의 직업을 못 마땅해하시는 어머니와
썸남의 거절과, 까맣게 잊고 있었던 업무 지시였습니다.
깔끔한 외모와는 다르게 허당이죠.
아무튼, 그렇게 회사로 돌아간 '셀리나'는 봐선 안 되는 걸, 보게 됩니다.
'슈렉'이 고담의 전기를 훔치려 한다는 걸 알게 되죠.

하지만, 그녀는 '맥스'의 비리를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은근슬쩍, 압박하는데요.
뭐, 큰 거 바라는 건 아니었을 겁니다.
그렇게, 대담한 사람도 아닐뿐더러
협박 실력이 거지 같았거든요.
그렇게, '셀리나'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 해고를 당합니다.

하지만, 충격을 완화해준 어닝 덕분인지
평소 돌보던 고양이의 보은인지,
아니면, 직장인의 퇴근 본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큰 상처 없이, 기적적으로 퇴근합니다.
자, 이때부터 그녀의 내면에서 무언가가 꿈틀대기 시작하는데요.
안경 너머에 자리하고 있던
그녀의 본성이 깨어나죠.
다정한 인사를 건네던 그녀의 일상은
지옥으로 바뀌는데요.
그렇게 그녀의 이중생활이 시작됩니다.
낮에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출근해서
'맥스'를 당황하게 만들고
밤에는 싸돌아 다니며 소심한 복수를 하는데요.
'맥스'의 백화점에서 난동을 부리기도 하고
추행당하는 여성을 구하기도 하죠.
그러다, 우연히 '펭귄'과 '배트맨'을 마주치는데요.
겁도 없이 '셀리나'는 '배트맨'에게 달려듭니다.
그렇게, 여자를 얕잡아보는 남자와
남자를 얕잡아보는 여자의 대결이 시작되는데요.
결국, 남자의 승리로 끝이나며
'셀리나'는 깨닫습니다.
고담에서 방구 좀 끼려면 '배트맨'을 제거해야 한다는 걸
그렇게, '펭귄'을 찾아가죠.
참고로, '펭귄'은
무제한 뿅뿅을 할 수 있다는 소리에 시장 선거 에 출마한 순진한 녀석입니다.
이런 순진한 녀석을 끌어들이는 거야, '셀리나'에겐 일도 아니죠.
그렇게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배트맨'을 죽일 계략을 짜고
성공적으로 실행합니다.

그런데 이 자식이 말 좀 섞었다고 몸까지 섞으려고 하는데요.
이래서, 이상한 놈들과는 말도 섞지 말라는 것이죠.
아무튼. 이 자식이 청혼을 합니다. '셀리나'는 당연히 거절하죠.
그렇게, '펭귄'의 고백공격은 진짜 공격이 되고
겨우, 목숨을 건진 '셀리나'는 분노의 괴성을 지르며
지긋지긋한 남자들에게 복수를 결심합니다.
일단, '맥스'부터 조지러 가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 게 됩니다.
유일하게, 호감이었던 남자가
'배트맨'이었다는 사실을.
과연, 우리들의 '셀리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모든 걸 내려놓고 재벌집 사모님이 되는 걸까요?
아니면, 역대급 '슈레기'에게 용서의 키스를 해주는 걸까요?
자,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고양이 빌딩에서 떨어졌다가
'캣우먼'이 되는 여자 '셀리나 카일'을 살펴보겠습니다.

자, 영화 배트맨2는 관계의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와 펭귄, 박쥐, 시민들의 피를 빠는 드라큘라
양면성을 가진 인물들이,
서로의 목적과 공통점에 이끌려 손을 잡기도 하고
서로를 증오하기도 하며, 얽히고섥히는 군상극입니다.
히어로 영화 답지 않게, 일반적인 선악구도가 없는데요.
빌런이 빌런을 납치하고,
빌런이 빌런에게 복수하죠.
아무튼, 이들의 위험천만한 사랑과 추악한 범죄, 정경유착 등이
가족적인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이러니와 냉소가 가득한 영화입니다.

이 중심에서 '셀리나'는 사회적 약자에서
'맥스'의 악행으로,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나며
'펭귄'만큼이나 섹드립을 날리며 돌아다니는데요.
비교하긴 그렇지만, 가정사에 문제가 있다는 공통점과
공공의 적이 더해져, 동료가 되기도 하고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할 정도로 증오하기도 하고
'배트맨' 과는 복잡한 애증의 관계를 형성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배트맨'과의 관계에는 재미난 연출이 조금 있습니다.
고양이와 박쥐의 양면성을 가진 두 사람은
본능적으로 서로에게 불타오릅니다.
하지만, 그들의 양면성은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그 상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되며
서로를 엇갈리게 만들죠.

그리고, 또 다시 적으로 마주한 두 사람은
미슬토 아래에서 키스를 나누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미슬토의 전설'이 봉합을 시도합니다.
자, 이 장면의 연출이 아주 흥미로운데요.
가장무도회에서 두 사람은 가면을 쓰지 않습니다.
맨 얼굴을 가면이라 생각하는 인물들이자
정작, 본모습일 땐, 서로를 못 알아봤다는 아이러니가 있죠.
아무튼, '팀 버튼'은 그들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미슬토의 전설'을 날려버리죠.
그 시절의 '팀 버튼'은 참 싸늘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미셸 파이퍼' 누님에겐 따뜻했는데요.
어리바리 탈 때도 아름답고
빌딩에서 떨어져도 아름답고
죽었다 깨어나도 아름답고
우유를 질질 흘리고 먹어도 아름답고
살짝, 맛이 갔어도 아름답고
싸구려 광택의 슈트를 입어도 아름답고
단 둘이 있을 땐 더 아름답죠.
특히, 목욕하는 장면은... 어휴...
퇴근하고 집에 가서 멍 때리고 앉아있으면 괜히 생각나죠.

아무튼, '셀리나'에 대해서 좀 더 알아봅시다.
우리들의 '셀리나'는 추락을 통해 성장합니다.
남자들 틈에서 의견조차 내지 못하고, 차나 따르던 '셀리나'는
당시, 여성의 위치를 대변합니다.
그런 그녀가 남성에게 떠밀려 추락한 뒤, 각성을 시작하고
사회가 강요하는 여성상을 거부하며
정체성을 재조합해서 거칠고 강인한 여성상을 제시합니다.
거지 같던 협박실력도 살벌하게 업그레이드되죠.

그리고 그녀는 고담을 지키는 박쥐에 의해 또 한 번 추락합니다.
살아남은 그녀는 백화점에서 난동이나 부리던 진상에서
배트맨의 명성을 추락시키는 강력한 빌런으로 급부상하죠..

그리고 그녀는 발정난 '펭귄'에 의해 또 한 번 추락합니다.
남성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하는데요.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던 남자이자,
눈물을 닦아주던 남자의 손도 뿌리치죠.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확실한 행복
을 거절한 그녀의 심리를 유추해 보면,
우선, 그녀는 '캣우먼'이 되기 전부터 답답한 자신을 혐오했습니다.
그리고 '캣우먼'이 되고 나서는
자신감 넘치는 자신을 사랑하게 되죠.
하지만, 자신의 복수 때문에 무고한 여성이 희생되자 심경에 변화가 생깁니다.
결국, 그녀는 '셀리나'로서도 '캣우먼'으로서도 자신을 혐오하게 되죠.
따라서, 그녀의 거절은
행복할 자격이 없다는 것과
남성의 그늘에서 행복을 찾지 않겠다는 페미니즘적인 메시지와
홀로서기란 핑계로 거절당한 여성의
되갚아 주기이자, 진정한 홀로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아님 말고요.

아무튼, 여분의 목숨을 모두 소진하고 하나 밖에 남지 않은 그녀의 앞날이
평안하길 바라며, 오늘 준비한 '셀리나'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참고로, 메인 캐릭터는 '펭귄'인데요.
'펭귄'의 이야기가 있는 배트맨2를 추천하며
저는 새로운 캐릭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show more

Share/Emb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