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란운
유길구 유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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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Aug 29, 2024

저 멀리서 구름이 걸어와
내 가슴에 그늘을 드리워
바람 끝에 흔들리는 마음
언젠가 내려올 것만 같은 비

떨리는 나뭇잎, 그 소리 들리면
눈물이 고여도 난 말 못해
어둠 속에 홀로 서 있는 나
비 오는 날엔 마음이 젖어

차가운 기운이 내게 다가와
숨 막힌 채 머물러 있는 밤
말없이 부서지는 저 빛들
언제쯤 이 밤이 저물까

떨리는 나뭇잎, 그 소리 들리면
눈물이 고여도 난 말 못해
어둠 속에 홀로 서 있는 나
비 오는 날엔 마음이 젖어

비가 그치면 달이 뜰까
그리운 마음에 물들어
하지만 지금은 빗속에 서서
흐린 마음을 감싸 안아

떨리는 나뭇잎, 그 소리 들리면
눈물이 고여도 난 말 못해
어둠 속에 홀로 서 있는 나
비 오는 날엔 마음이 젖어

언젠가 맑은 하늘 아래
그늘진 마음도 환해질까
그때까지는 이 비를 맞으며
흐린 마음을 안고 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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