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단 같던 머리엔 흰 서리가 내리고, 정정하던 육체엔 세월의 찬바람이 일어도...부부는 춥지 않을 것이다. 손잡아 함께 할 그대가 있으니까. [인간극장] KBS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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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Jun 29, 2024

거둔 만큼 베푸는 노부부의 늦가을.

편히 쉬시라는 자식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벼농사만큼은 포기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는 권병관 할아버지.

욕심 없는 할아버지의 유일한 소원은
100세까지 직접 농사지어,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
악착같이 거둬 아낌없이 나누는,
91세 열혈 농사꾼의 경운기가 오늘도 논두렁을 힘차게 가른다.

인심이라면 할아버지 못지않은 윤사연 할머니.
눈에 띄는 모든 이를 배불리 먹여 보살펴야 직성이 풀린다는데...

늦가을 찬바람 몰아치면 강도가 더 해지는 할머니의 ‘먹여 살리기’.
집으로 찾아든 고양이에게는 따끈한 국밥 한 사발,
이웃에 사는 어르신에게는 온기 가득한 진수성찬,
‘객지 나와 고생하는 기자 양반’ 들에게는 꾹꾹 눌러 퍼 담은 고봉밥 한 그릇을 건넨다.

부창부수, 베푸는 것을 즐거움으로 알고 평생을 살아온 이 부부에게
늦가을은, ‘거둔 만큼 뿌리는’ 베풂의 계절이다.


7남매 자식농사도 대풍년일세!

70년 세월, 고생하며 키운 7남매는 자수성가해 번듯한 일가를 이뤘다.
벼농사만큼 자식 농사도 알차게 지어냈으니 부부는 더 바랄 것이 없다.

할머니의 생신을 맞아 고향 집을 찾은 7남매와 손자 손녀들!
오래간만에 왁자지껄해진 집안 분위기에 부부는 신이 나지만...
자식들이 떠난 자리, 어쩐지 집안이 텅 빈 것만 같아 허전해지는 부부다.

한편, 외손녀의 출산 임박 소식에 부산스러워진 부부.
할아버지는 증손주의 사주팔자를 따져본다, 이름을 짓는다며 바쁘고,
할머니는 삼신할머니가 도와줄 거라며 외손녀 안심시키기에 여념이 없다.

며칠 뒤, 부부에게 걸려온 반가운 전화! 증손주가 태어났다!
아기를 보기 위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대구로 납셨다.
한복 곱게 차려입고, 거금 들여 선물까지 사 들고 찾아간 병원.
손녀의 품에 안긴 증손자, ‘장군이’를 보자 할머니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번진다

방송일 2013.12.11 / 2013.12.12 /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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