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갤러리 끼는 《Re-member. 김태호》를 잇는 두 번째 전시로, 검은 토끼해를 기념하는 기획전을 개최한다. 2023년은 육십간지의 40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이다. 토끼는 우리의 정서 속에 가장 친근하게 자리 잡은 동물 중 하나로, 선조들은 달 속에 불로장생의 약 방아를 찧는 토끼를 그리며 행복한 이상세계를 꿈꿨다.
《흑묘黑卯, 용산을 밝히다》는 계묘(癸卯)년의 지혜를 근본에 담는다는 뜻에서 검은 빛으로 삶을 관조해 온 김근태·김재남·우종택·우제길·유충목·윤종주·이건용·이배·이진우·제여란·최병소·David Nash (가나다 순)의 작품들을 엄선했다.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검은 토끼의 기운을 머금은 작품들은 복이 가득한 상서(祥瑞)로운 에너지를 드러낸다. 자기 내면을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녹여낸 작품들은 캔버스의 붓질이 단순한 노동이 아님을 보여준다. ‘블랙 페인팅(The Black Paintings)’은 토끼의 영특함과 만나 작품 사이의 에너지를 근본을 향한 깨달음으로 융합시킨다. “보고 있는 현명한 기운(玄運)은 실제보다 더 깊이 있음”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이번 전시는 물리적 현존성과 상징적 기운을 담아내는 ‘검은 토끼의 파장’을 통해 ‘자신만의 눈맛’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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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 효창원로 23길 24-2
📞 02-711-8821
운영시간 | 𝑻𝒖𝒆-𝑺𝒂𝒕 10:00-19:00
𝑩𝒓𝒆𝒂𝒌𝒕𝒊𝒎𝒆 | 13:00-14:00
-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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