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현악5중주 1번 F장조 작품번호88 ✦‿✦String Quintet No.1, Op.88 (Brahms, Johan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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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Aug 31, 2024

✦‿✦브람스 현악5중주 1번 F장조 작품번호88 ✦‿✦String Quintet No.1, Op.88 (Brahms, Johannes)✦‿✦

Performer Pages Musicians from Marlboro (String Quintet)
Publisher Info. Boston: 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Copyright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NoDerivs 4.0

현악 오중주
현악 오중주(絃樂五重奏, string quintet)는 현악 4중주에 또 하나의 현악기를 더한 편성이지만 바이올린을 더하는 일은 거의 없다. 이렇게 하면 높은 성부가 지나치게 강해지기 때문이다. 모차르트의 현악 5중주곡에서는 비올라를 중복시켜 2개로 하고 있지만, 슈베르트는 작품 163의 곡에서 첼로를 2개 요구하고 있다. 브람스의 2곡은 모차르트의 것과 같은 편성이다. 물론 비올라를 중복시키면 중성부가 충실해지고, 첼로를 2개로 하면 전체의 무게가 가해진다. 어느 경우에나 현뿐이므로 음질은 당연히 융합한다.

브람스의 현악 오중주
브람스는 두 개의 현악 오중주를 남겼는데 작품 번호가 비교적 말기에 해당하는 Op. 88과 Op. 111이다. 3개의 현악 사중주, 2개의 현악 오중주, 2개의 현악 육중주 중에서 가장 심오하게 느껴지는 곡이 바로 두 개의 현악 오중주이다. 작품번호가 비교적 중기에 해당하는 현악 사중주 3곡의 경우, 아직 스타일이 확립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번호가 거의 초기에 해당하는 현악 6중주 2곡의 경우에는 젊은 시절의 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형식적으로 미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두 곡 모두 베토벤 현악 사중주의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으며, 그런 와중에도 브람스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매우 매력적인 곡들이다. 브람스가 남긴 두 곡의 현악 5중주 가운데 첫 번째 곡으로, 1882년 작곡되고 같은 해 출판되었으며, 초연은 역시 같은 해의 12월 29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이루어졌다. 두 대의 바이올린과 두 대의 비올라, 그리고 첼로가 편성되어 있다.

7년 만에 작곡한 현악 실내악곡
브람스는 1882년 봄 바트 이슐에 머물고 있을 때 이 곡의 작곡에 착수하였다. 현악기만으로 이루어진 실내악곡은 7년 만에 쓰는 것이었다. 곡을 쓰기 직전까지는 피아노 3중주곡을 쓰고 있었는데, 모차르트와 슈베르트, 그리고 브루크너의 5중주곡을 듣고 자극을 받아 작곡하던 피아노 3중주를 중단하고 이 곡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월 30일에는 파트보 인쇄를 위하여 빌로트에게 총보를 전하였다. 빌로트는 클라라에게 이 곡이 봄의 향취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브람스는 이 곡의 총보를 헤르초겐베르크 부인에게 보내기도 하였는데, 빌로트와 헤르초겐베르크 부인 등의 편지로 미루어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비공식적인 초연은 그 해 8월 25일, 바트 이슐 남쪽에 위치한 부다페스트의 라디슬라우스 바그너 교수의 별장에서 이루어졌다. 특정 손님들을 초대한 반공개형태의 시연이었다. 10월 19일에는 빈의 젤로트의 집에서 헬메스베르거 4중주단이 이 곡을 연주하였고, 브람스는 이 연주를 듣고 만족하였는지 이튿날 총보의 인쇄를 위하여 짐로크에게 이 곡의 악보를 보냈다. 곡의 첫 악장과 마지막 악보에는 브람스의 필체로 '1882년 봄'이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총보와 파트보는 모두 11월(혹은 12월)에 출판되었으며, 자필 초고는 후에 경매를 통하여 지휘자 푸르트뱅글러의 소유가 되었다가 그의 사후에 헤르초겐베르크 부인에 의해 바덴바덴의 브람스 협회로 옮겨졌다. 정식 초연은 12월29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잘바우에서 이루어진 박물관협회의 제5회 '실내악의 밤' 에서 후고 헤르만(Hugo Hermann)을 비롯한 다섯 명의 연주자들이 했다. 브람스는 이 곡을 피아노 연탄곡으로도 편곡하였다. 이 역시 매우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졌는데, 10월 11일 이미 짐로크에게 보내졌으며, 12월에 출판되었다.

자신의 가장 멋진 작품 중 하나
브람스는 이 곡에 대하여 스스로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자신의 곡을 세상에 내놓는 것에 대해 유달리 신중하였으며 자주 지난 작품들을 파기하곤 했던 브람스가 이 곡에 대해서 짐로크에게 "나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치 못했을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1890년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 작품을 일컬어 "나의 가장 멋진 작품 가운데 하나"라고 하였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곡은 전반적으로 민요풍의 쉽고 친근한 리듬과 선율을 유지하고 있어 경쾌하고 명랑한 아름다움을 갖는다. 그러나 그 구성과 형식은 전혀 단순하지 않고, 대단히 구조적이고 치밀하다. 브람스는 원래 세 곡의 현악 5중주를 남겼었는데 그 중 현악 5중주로 출판되지 않은 한 곡은 브람스의 성에 차지 않아 피아노 5중주 f단조로 개작되어 남았다. 그 곡은 비올라가 아닌 첼로가 두 대로 편성되어 있었는데, 브람스는 그 울림에 만족하지 못하여 이후의 곡들에 비올라를 두 대 편성하였던 것이다. 그 때문으로 이 작품은 모든 성부의 울림이 매우 충실하다.

1악장은 F장조, 4/4박자의 알레그로 논 트로포 마 콘 브리오로 시작하는 일반적인 소나타 형식이다. 브람스 특유의 대위적 진행이 특징이며, 제2주제의 리듬은 매우 흥겹다. 제1주제의 첫 동기를 변형하며 시작하는 발전부는 대위적 색채가 더욱 짙어져 브람스의 색채를 여실히 보여준다.

2악장은 3/4박자로 시작하지만 빠르기와 리듬이 매우 자주 변화한다. 론도 형식인데 1부, 2부, 3부, 1부, 4부, 2부, 1부의 순서로 변화로운 섹션들이 등장한다. 그라베 에드아파시오나토로 시작하는데,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처럼 스케르초 악장을 느리게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브람스는 1854년과 55년에 걸쳐 만든 피아노용 작품 '사라방드' 와 '가보트' 로부터 이 주제의 암시를 받았다고 하는데, 묵직한 그라베의 앞부분은 춤곡과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3악장은 3/2박자의 F장조로, 알레그로 에네르지코로 시작하는 소나타 형식이다. 제1비올라에 등장하는 1주제의 빠른 셋잇단음표가 특징이다. 이 주제는 제2바이올린과 제 1바이올린, 제2비 올라와 첼로의 순으로 계속하여 모방되는데, 이 때문에 마치 푸가 형식이 융합된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음악 #ClassicalMusic #휴식을위한음악 #브람스 #현악5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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