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농부다 313회 1부] 넝쿨째 굴러온 효자 사위, 치매 장모님과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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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Sep 15, 2024

목사로 일하며 미국으로 이민 갔던 동은 씨는 미국 교회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며 주 60시간씩 셰프 보조를 병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장모님의 건강 문제로 아내의 고향인 무안으로 귀국하여 농사와 시골 생활을 시작!
고구마 농장에서 1년간 일했던 동은 씨는 고구마 농장 경험을 토대로 밤호박을 작물로 선택해
친환경 농법으로 밤호박을 재배하며 농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귀농 초기부터 친환경 농법을 고수하고 있다는 동은 씨가 일반 농법이 아닌 친환경 농법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는데요
주변 농가를 보며 농사는 기상이변처럼 마음데로 되지 않는 상황이 많다는 것을 몸소 체감했던 경험을 통해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그 만큼의 결실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동은 씨는 돈이 많이 드는 농기구나 농사 시스템보다는
적은 돈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친환경 농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수확 목적이 아닌 거름 목적으로 1,200평의 땅에 수단그라스를 심어놓은 상태!
사람 키보다 크게 자라는 수단그라스를 트랙터로 밀면 땅속으로 들어가 분해되면서 영양분이 된다고 합니다.
수단그라스를 키우는 것도 농사 만큼이나 정성이라고!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 직접 손으로 잡초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매주 목요일 무안농업기술센터 친환경 대학에서 화학 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친환경 방식을 배우고 있습니다.


밤호박 농부 동은 씨의 하루는 바쁘게 흘러갑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아침 일찍 밤호박 수확을 시작해 밤호박을 싣고 집에 들어와 선별하면 오전이 다 지나간다는데요~
점심을 일찍 먹고 택배 작업을 한 후, 오후에는 다시 오전과 같은 작업을 반복합니다.
그렇게 저녁 시간이 되면, 아내 정미 씨가 장모님을 위해 먼저 집으로 들어가 저녁 준비를 시작합니다.


농장 일이 모두 끝난 저녁에는 동은 씨의 새로운 일이 시작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블로그 운영!
정미 씨가 글을 작성하면, 동은 씨가 수정합니다.
현재 동은 씨는 직거래만 하고 있는 이유는 직거래를 통해 고객들의 피드백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열정적인 농부 동은 씨에게는 주문과 피드백을 받는 댓글 관리도 중요한 일과입니다.


동은 씨가 7년 간의 미국 생활을 접고 귀농한 가장 큰 이유는 혼자 생활하던 장모님을 모시기 위해서 입니다.
뇌출혈로 쓰러졌던 장모님은 후유증으로 팔다리가 마비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요양병원에 모셨는데, 요양 병원에서 3년 계시는 동안 오히려 더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고,
미국에 있을 때 딸 내외에게 ’너무 힘들다‘고 하시면서 병원에서 나가고 싶다 하셨습니다.
동은 씨는 아내와 함께 귀국하기로 결정하고, 귀국하자마자 장모님을 모시고 아내의 고향에 정착, 농사를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요양병원에서 퇴원 후 시골에 내려오신 장모님은 현재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모님의 치매 증상이 안타까웠던 동은 씨는 장모님을 위한 개그맨이 되기로 했습니다.
장모님을 자극하기 위한 농담이나 말장난을 매일 구상한다는데요!
장모님과 권투를 하며 자연스러운 재활 운동을 유도하고 자꾸 웃게 만들어서 얼굴 근육도 풀어드립니다.
가끔은 사위가 누군지 잘 모를 때가 많고, 어린아이가 되어버리는 장모님.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로 다니시는 장모님을 위해 산책도 도맡아서 하는 사위!
매일 매일 장모님의 개그맨이 되길 자처한 넝쿨째 굴러온 효자 사위 동은 씨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농부님 연락처]
박정미
010-3093-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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