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소용돌이치는 비구름, 오늘 새벽 발생한 열대저압부입니다.

앞으로 세력을 키워 내일쯤 18호 태풍으로 발달할 거로 보입니다.

이후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징검다리 연휴인 다음 주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일주/교수/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 "불확실성은 있지만 필리핀 동쪽에 위치한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한 뒤 우리나라 남해상으로 올라올 가능성을 여러 수치 모델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기온도 큰 폭으로 내려갈 전망입니다.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 등 수도권에 비가 오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다음 날 서울의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7도나 뚝 떨어지겠습니다.

전국적으로 바람도 강하게 불 거로 예상돼 야외 활동 시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노유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다음 주 한반도 상공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지상으로부터 1.5km 상공의 기온이 하루 만에 10도 이상 내려가는 등 기온의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말에는 한반도 상공으로 불어오는 북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오늘 아침 한때 시간당 60mm 넘는 호우가 쏟아진 강원 고성군 등 동해안에 내일까지 최대 100mm의 비가 더 오겠습니다.

강한 동풍은 태백산맥 서쪽 지역의 기온을 끌어올려, 서울 등 대부분 지방에서 주말 동안 28도 안팎의 한낮 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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