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 한국사 318회] 원균이 삼도수군통제사가 되면 겪게 되는 일들 feat 이순신 권율 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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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Premiered Jun 8, 2024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여기저기서 이순신에게 불리한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고 있었다.
이것은 과연 우연일까?
대신들도 같은 목소리를 내었다.
"전하의 말씀이 지극히 옳사옵니다. 수군 장수로 원균만 한 사람이 없사옵니다."
실망스럽게도 유성룡마저 거들고 나섰다.
"[신은 이순신과 한 동네 사람이라 잘 알고 있사온데 무릇 장수는 뜻이 차고 기가 퍼지면 반드시 교만해지게 되어 있사옵니다. 무장(武將)은 지기(志氣)가 교만해지면 쓸 수가 없게 됩니다.
이번에 전하의 뜻대로 거제(巨濟)에 들어가 지켰다면 영등(永登)·김해(金海)의 적이 반드시 두려워하였을 것인데 오랫동안 한산(閑山)에 머물면서 별로 하는 일이 없었고 이번 바닷길도 역시 요격(邀擊)하지 않았으니, 어찌 죄가 없다고 하겠습니까. (선조실록 인용)]
결국 선조는 뜻을 굳혔다.
"이순신은 조정을 기망하고 원균의 공을 가로챘으며 모함까지 하였다.
급기야 어명을 거역하여 적을 이롭게 하였으니 어찌 용서할 수 있겠는가?
삼도수군통제사직은 원균으로 잇게 하고 이순신은 즉시 체포하여 압송토록 하라!
고니시 유키나가는 쾌재를 불렀다.
"이제 다 되었다. 이순신이 사라진다면 조선수군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어리석은 임금과 신하 덕에 일이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되는구나!
단 미끼로 쓴 가토가 멀쩡하게 살아남은 것은 참 아쉽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이순신은 한양으로 압송되어 의금부의 심문을 받았다.
선조가 대신들에게 물었다.
"이순신은 과인을 능멸하고 조정을 기망하였다. 지금까지 그가 승전보를 올린 것도 나는 의심스럽다.
게다가 원균의 공을 가로채고 모함까지 하였다.
이순신이 과인을 얼마나 업신여겼으면 그랬겠느냐?
마땅히 죽음으로 죄를 물어야 할 것인데 경들은 어찌 생각하는가?"
이산해가 말했다.
"임진년에 원균과 이순신이 함께 승전보의 장계를 올리기로 약속했었는데 이순신이 몰래 혼자 올렸다고 합니다.
이순신은 그런 자이옵니다."
이덕형이 말했다.
"이순신이 과거 원균을 모함하면서 말하기를 ‘원균은 조정을 속였다. 열두 살짜리 아이를 멋대로 군공에 올렸다.’라고 했는데, 원균은 말하기를 ‘나의 자식은 나이가 이미 18세로 활 쏘고 말 타는 재주가 있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대질했는데, 원균은 바르고 이순신의 이야기는 군색하였습니다."
김응남이 말했다.
"수군으로서 원균만한 사람이 없사옵니다."
윤두수가 말했다.
"이순신을 벌하셔야 하옵니다."
대략 분위기가 이러하였다.
모두가 지금까지 수군의 승리는 사실 원균의 공이고 이순신은 원균의 공을 가로채고 거짓 장계를 올리는 비겁한 장수가 되어버렸다.
그 분위기에 유성룡조차 나서지 못하고 선조의 눈치를 살폈다.
다시 전쟁이 시작되는 그 중요한 시기에 조선조정은 이렇게 상황판단을 완전히 거꾸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이순신을 죽여서는 아니 되옵니다. 군사상의 문제들을 멀리 떨어진 저희들이 어찌 다 알겠나이까?

#이순신 #원균 #선조 #정탁 #이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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