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 산악인' 日 다니구치, 산에서 생 마감하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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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Dec 25, 2015

[앵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다룬 영화 '히말라야'가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유명 여성 산악인, 다니구치 케이가 최근 등반 도중 숨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다니구치는 여성 최초로 황금피켈상을 받는 등 산악계에 큰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산악인 다니구치 케이 씨는 동료 4명과 함께 일본 홋카이도 다이세쓰산 등반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해발 1980여m 구로다케 정상에 오른 뒤 내려오는 길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동료들과 묶은 로프를 푼 채로 휴식을 취하다 산 아래로 추락한 것입니다.

이틀에 걸친 구조 작업 끝에 정상 7백m 아래 지점에서 눈 속에 파묻힌 다니구치 씨를 찾아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사사키 다이스케, 함께 등반한 동료]
"같이 등산 간 동료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화장실 볼일을 보러 갔다가 구로다케 골짜기로 실족했는데…"

다니구치 씨는 2001년 미국 매킨리를 시작으로 에베레스트와 인도 카메트 남동벽 등을 정복했습니다.

2009년엔 세계 산악계 최고 영예의 상으로 불리는 황금피켈상을 수상한 최초 여성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국내 산악계에도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산에서 인연을 맺은 산악인 김형일 씨가 2011년 등반 도중 숨지자, 김 씨 묘에 참배하기 위해 이듬해 한국을 찾는 등 우리나라를 여러 차례 방문했습니다.

'일기일회'라는 좌우명대로 한 번 오른 산은 다시 가지 않고 새로운 도전,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려 한 다니구치의 인생 이야기는 사후에도 많은 산악인들에게 영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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