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벨라루스 난민 막기에... 애꿎은 지역 관광산업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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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Jul 5, 2024

【앵커】
동유럽 국가 폴란드가 벨라루스와의 국경 지역에
완충지대를 도입했습니다.
벨라루스의 '난민 밀어내기 공격'을 막기 위해서인데
애꿎게도 지역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윤서영 월드리포터입니다.

【리포터】

폴란드 동부 벨라루스와의 국경 지대에는 있는 비아워비에자 국립공원입니다.

유럽 최후의 원시림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여름 휴가철이면 하이킹과 등산 등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예약 취소 전화만 잇따르고 있습니다.

[슬라워미르 드론 / 식당 주인 : 사람들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숙소를 운영하는 제 친구들은 취소를 요청받았고 모두 이곳이 안전한지 묻거나 말없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오는 난민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 당국이 난민들의 폴란드 이동을 유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난민과 폴란드 군경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그러자 폴란드 정부는 이 지역에 폭 200m의 완충지대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불법 이주민 유입을 막고 보안 병력 등의 안전을 지켜, 벨라루스의 '난민 밀어내기 공격'에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파벨 잘레스키 / 폴란드 국방부 부장관 : 푸틴과 루카셴코의 하이브리드 공격이 위험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국경 근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완충지대를) 도입할 것입니다.]

이 조치로 주변 관광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정부는 오히려 관광객들에게 안전하다는 믿음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군경 인력과 국경 수비대가 지역에서 숙박할 것이며 일부 사업주에게는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민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지역 관광산업은 난민 이슈가 처음 불거진 2021년 이미 타격을 입었고, 이듬해 높이 5m의 철제 장벽이 세워지자 더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루카스 / 관광 가이드 : 직업 바꿀 계획이 있냐고요? 결국 올여름은 다른 곳으로 가야 할 것 같아요. 언젠가는 운이 풀리길 바랄 수밖에요.]

비아워비에자 국립공원이 받을 환경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식지 연결성 등이 훼손돼 비아워비에자 숲만의 독특한 식물군과 야생동물의 삶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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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난민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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