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노화를 늦출 수 있다 /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 지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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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Aug 21, 2022

아직은 70대가 되진 않았지만 이 시기가 그리 머지는 않았고 따라서 70대가 왜 노화의 중요한 갈림길인지가 궁금했다. 이 책 저자는 30년 이상 6천명 정도의 노인 의료를 담당한 고령자 전문 정신과 의사이다.



65세 이상을 고령자로 분류하지만 이제 70대까지는 현역의 연장인 시대에 와있으며 통상 75세까지는 체력적, 지적, 기능적으로 중년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은 팩트 차원에서 미리 알아둘 만하다.



하지만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해도 80세쯤 되면 모두 늙음에 직면하게 된다. 오늘날 초장수 시대라는 것은 건강 나이의 연장이라기 보다는 의학의 진보 덕분에 죽지 않아 늙음의 기간이 연장되기 때문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뇌의 노화는 멈추거나 젊음으로 되돌릴 수 없다. iPS세포를 이용하는 치료법들이 개발되면서 어떠한 장기도 재생시켜 회춘이 가능해보이는 시대로 가고 있지만 유일하게 뇌는 원칙적으로 새로운 뇌신경 세포를 만들 수 없다.



저자는 85세 이상에서 돌아가신 많은 노인분들의 병리해부 사례들 중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나타나지 않는 뇌를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 정도 시기가 되면 뇌는 확실히 늙어감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80대 이후에도 뇌의 기능을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또 70대까지는 유지되던 신체의 운동 기능도? 저자는 비교적 건강한 80대로 연착륙을 할 관건은 70대의 생활 양식에 달려있는데 이 습관은 80대 이후에도 자동으로 이어지게 마련이기 때문.



저자는 '늙음'을 두 시기로 구분하면서 70대가 의도적 노력을 통해 '늙음과 싸우는 시기'라면 80대는 담담히 '늙음을 받아들이는 시기'라고 표현한다. 인생 말년의 늙음을 아예 피하려 든다면 이는 부자연스러우며 결국 좌절감만 얻게 될 것이다.



그런데 고령자간의 개인별 건강 격차는 점점 커지게 마련이다. 우선 고령 상태에서도 뇌기능과 운동기능을 유지하려면 이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 더불어 전두엽 기능과 남성호르몬의 활성화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노화를 늦추는 70대의 생활 방식은 어떤 것일까? 일하는 것이 최고의 보약이므로 가급적 '은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퇴직 후의 사회 활동에 대한 준비는 미리미리 해두라고 권고한다.



70대 이후는 의욕의 저하, 비활동성 경향이 커지게 마련인데 의욕 저하를 막는데에는 고기를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행복 물질'이라고 일컬어지는 세로토닌의 감소 현상을 개선하는 데 좋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 중 테스토스테론은 성기능뿐 아니라 의욕과 관계가 깊은데 육류에 풍부한 콜레스테롤은 남성 호르몬의 원료가 된다. 여기서 심장 질환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나쁜 물질로 간주하는 미국을 따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집 바깥에서의 일광욕이나 걷기 운동도 세로토닌 생성에 큰 도움이 된다. 햇볕을 받아 만들어진 세로토닌은 밤에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생성한다. 멜라토닌은 숙면을 돕고 불안감,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호르몬이다.



전두엽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변화를 추구하며 지식 자체를 뽐내기 보다는 나름의 자기 의견으로 가공 출력하는 아웃풋형 스타일이 되기를 권유한다. 블로그나 페이스북 같은 데에 의견을 올리는 것도 좋은데 흥미로운 것은 '유식한 사람'보다는 '말을 재미있게 하는 사람'을 목표로 하란다.



운동은 어떤 것이 좋을까? 일단 산책이 최적이다. 그 다음 계단은 올라가는 계단보다 내려가는 계단을 제대로 걸어야 한단다. 나이를 먹으며 내려올 때 쓰는 근육쪽이 먼저 약해지기 때문. 더불어 천천히 몸을 움직이는 태극권도 좋은 운동으로 강추한다.



70대가 되면 식사 제한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 면역기능을 높여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 혼술은 알코올 중독 위험성이 있어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남성이든 여성이든 전두엽의 노화를 막고 남성호르몬과 근육 생성도 돕는다는 측면에서 '사람과의 교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 스트레스야 말로 노화의 큰 적이므로 싫은 사람과의 교제는 이제 피하라고 말한다.



의료와 관련해서는 일단 건강검진은 무의미하다고 단언한다. 의사는 고령자 경험이 적은 경우가 많으며 한 장기의 스페셜리스트일 뿐인 의사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단다. 사실 의학이란 아직도 불완전한 발전 도상의 학문이라는 것이다.



암에 대해서는 70대 이상이라면 수술은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주장이 의외다. 이때의 암은 진행 속도가 느려서 모르는 것이 약이 될 수 있다는 것. 만일 수술을 한다면 그 후 생활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건강했던 사람이라도 단번에 힘없는 노인으로 전락하기 쉽상이란다.



가족 간병에 있어서는 요양원이나 도우미의 손길에 대해 죄의식을 느껴 직접 개호에 나선다면 자신의 만년을 망쳐버리기 쉽다는 언급도 인상적이다. 개호에 빠져들수록 그 스트레스와 함게 신체를 망가뜨릴 위험이 높아지며 가족이 사망한 이후에는 개호 폐인처럼 되기 쉽다는 것.



남성 호르몬 유지를 위해 성적 관심을 터부시말라는 조언도 한다. 그리고 남성 호르몬의 약물 보충요법은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건망증 호전 등 몰라보게 건강을 선물하기도 한단다. 다만 비보험으로 비용은 들지만 근거없는 건강식품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결국 행복한 노후에 대한 조언으로 이 책은 마무리가 된다. 활발한 인간 관계가 최고의 명약이라며 주위 사람들에게 좀 더 상냥하고 부드러워지며 정성을 쏟는 삶이 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관점을 이런 식으로 조금씩 바꾸어 가노라면 큰 만족감이 얻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책도리#노화#건강#젊음#건강관리#자기계발#노년#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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