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1 [원주MBC] 공영 주차장인데 차 빼라는 가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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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Sep 11, 2024

[MBC 뉴스데스크 원주]
#주차장 #주차장사유화 #원주시단계동 #유흥가 #노면주차장

■◀ 앵 커 ▶
지자체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 옆에 조성한 노면 주차장.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인근 업체들이
사실상 주차장을 사유화하면서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최대 번화가로 꼽히는
원주시 단계동의 한 거리.

각종 음식점과 숙박업소
유흥 주점들이 밀집해 있는데,

상대적으로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해
늘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곳곳에 노면 주차장이 있지만,
실제로 이용하긴 어렵습니다.

주차 금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고,
아예 가게 주변 주차장을
표지판으로 둘러싼 곳도 있습니다.

◀ st-up ▶
"이곳은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노면 주차장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직접 차를 대봤습니다. // 주차를 한 지 3시간 정도가 지났습니다. 본격적인 밤 영업이 시작되면서 여지없이 차를 빼달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 SYNC ▶숙박업소 관계자
"밤에는 우리가 영업을 하니까. (네네) 다른 데로 가셔야 돼요.(네 근데 거기 노면 주차장 아닌가요?) 노면 주차장은 맞지만, 내가 다 관리를 하고 우리가 교통부담금을 내고하니까 여기다 주차하는 거 아니에요."

차를 빼라고 요구하는 업주들이 자주
언급하는 건 '교통유발부담금'입니다.

교통유발부담금은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시설에
정부가 부과하는 부담금으로
시설물이 유발하는 교통혼잡을 줄이는 데 사용합니다.

이걸 내면 주차장 관리 권한이 생긴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 INT ▶최인수 교통행정과장/원주시
"교통분담금하고 전혀 관계가 없고요. 저희 원주에서 운영하는 무료 노상 공영 주차장이기 때문에 저희가 민원이 들어오면 현장에 나가서 행정 지도를 하거나 계도를 하고 있는데요. 제재 조항이 없다 보니까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영 주차장임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거나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서.."

업주들이 엉터리 주장으로
공영 주차장을 자신들의 공간으로
사유화하고 있는 상황.

◀ SYNC ▶숙박업소 관계자
"여기 주차 안 하셨어? (네 주차했는데요.) 여기 이제 우리 손님이세요? (어디세요 혹시?) 예약하셨어요? 00 예약하셨어요? (다른 가게) 장사 안 하니까 얼른 자리 있을 때 대셔 여기 우리 예약 손님들 있어서.."

관리 책임은 지자체에 있는데,
관리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주차난을 해결하겠다며
도심 녹지까지 없애가며
주차장을 확충하고 있는 원주시.

하지만 이미 만들어 놓은 주차장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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