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이 압승을 거둬 14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습니다.
리시 수낵 총리는 사임을 표명했고, 새로 총리가 될노동당 키어 스타머 대표는
영국이 변화에 투표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윤택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4일 실시된 영국 총선에서 중도좌파 성향 제1야당인 노동당이 예상대로 압승했습니다.

노동당은 현지시간 5일 오전 중간 개표에서 하원 650석 중 과반인 326석을 훌쩍 넘기며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이때까지 노동당은 398석, 집권당인 보수당은 106석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1야당 당수인 키어 스타머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되고 14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노동당 대표:
오늘 밤 여기, 그리고 영국 전역의 사람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변화에 준비가 돼 있습니다. ]

노동당은 경제안정과 공공 복지서비스 재건 등을 공약으로 중도화 전략을 펼치며 표를 끌어모으는데 성공했습니다.

집권당인 보수당은 막판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에 20%p 가량 뒤쳐졌던 지지율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14년간 장기 집권해온 보수당은 유럽연합 탈퇴 이후 경기 침체와 공공의료 악화, 이민자 급증 등의 문제로 지지를 크게 잃었습니다.

지난 5월 조기 총선 카드를 깜짝 발표하며 승부수를 던졌던 수낵 총리는 총선 참패를 인정했습니다.

노동당 스타머 대표에게 전화해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영국 국민은 냉정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배우고
반성해야 할게 많으며, 오늘 밤 선량하고 근면한
보수당 후보들의 패배에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번 총선에선 우파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개혁당이 처음 원내에 진입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OBS뉴스 이윤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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