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농부 죽이는... 이스라엘 '악마의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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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Jul 5, 2024

【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백린탄을 다수 투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인 거주 지역을 백린탄으로 공격했다는 건데,
사실이라면 국제법상 불법입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리포터】

레바논 남부에서 농사를 짓는 파라 씨는 지난해 10월 이-팔 전쟁 발발 이후 자기 밭에 나가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백린탄을 쏘아대기 때문입니다.

백린탄이 뿜어내는 희뿌연 연기와 유독한 냄새에, 안전도 문제지만 땅과 지하수가 오염됐을까 봐 농사지을 엄두도 못 냅니다.

[자카리아 파라 / 레바논 농부 : 우리의 미래, 아이들의 미래, 이 땅의 미래가 두렵습니다. 무엇을 먹고 마시나요? 지하수에는 인이 들어있을지도 모릅니다. 말 그대로 지옥에 살고 있어요.]

백린탄은 발화점이 낮은 백린을 활용한 무기로, 주로 연막탄이나 소이탄으로 사용됩니다.

연기가 유독하고 산소에 닿으면 섭씨 4천 도의 열을 내며 주변의 모든 것을 태워버리기 때문에 ‘악마의 무기’로도 불립니다.

또한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국제법상 민간인 거주지나 민간인 밀집 지역에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이후 레바논 남부 최소 17개 지역에 백린탄을 사용했고, 그 가운데 5곳은 인구 밀집 주거 지역이었습니다.

[람지 카이스 / 레바논 인권감시기구 연구원 : 인구가 많은 지역에 공중폭발 백린을 사용하는 것은 무차별적이기 때문에 국제법상 불법입니다. 즉, 군사적 개체나 민간인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백린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위험합니다.

백린탄의 원료인 인은 이 자체가 맹독성인 데다 땅에 녹아들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자연을 파괴하는 생태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린 디라니 / 베이루트 대학교 환경공학 연구원 : 이 파란색은 토양 표본 내 인의 강도를 나타내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습니다. 어두울수록 인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민간 지역에 대한 백린탄 사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법을 준수해 연막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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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백린탄 #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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