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아파트' 학생만 타는 통학버스 -R (230308수/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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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Mar 8, 2023

순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축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만
통학버스를 운영해 차별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 시공사가 학교에 발전기금을 냈기 때문이라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등굣길 아침, 순천 동외동의 한 초등학교 앞.

노란색 버스가 바쁘게 학생들을 실어나릅니다.

해당 학교가 이번 학기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통학버스입니다.

그런데, 이 버스는 1.5km 떨어진
신축아파트에 사는 학생들만을 대상으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신축아파트 시공사가 학교에 발전기금 명목으로
4억 원을 기부했다는 이유에섭니다.

때문에 인근에 다른 아파트 학생들은
신축아파트와 비슷한 거리에 살고 있는데도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존 학부모들은 학교가
일부 학생들만을 위해 발전기금을 사용하는 건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INT▶
김혜진 / 학부모
"통학버스에 대한 그 공고를 봤습니다. 처음에는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줄 알았다가 이제 특정 아파
트 만을 위해서 한다는 걸 알고 화가 났죠."

상황이 이런데도 전라남도교육청은
발전기금을 다른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관련 법령에 따라, 학교와 멀리 떨어진 신축아파트의 경우
건축 허가 조건으로 통학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데,

발전기금 4억 원은 해당 아파트 거주민들의
통학만을 위해 사용하도록 협약을 맺었다는 겁니다.

또, 아파트 자체 기금이 아닌 학교 발전기금 형식을 채택한 건
시공사의 협약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YN▶
전라남도 교육청 관계자
"4억 원이라는 돈이 분양가에 다 포함돼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차별적인 행정행위라며
학교가 아파트 측에 발전기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강민 / 학부모회장
"초등학교는 (생각과 판단을) 배워가는 배움터인데
초등학교 때부터 그런 불평등을 아이들이 아무 생각
없이 (수용)할 거란 말이죠."

한편 학교 측은, 이와 관련해
시공사와 교육청이 맺은 협약을
이행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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