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을 올라야만 볼 수 있는 꽃 ‘산솜다리’. 방송 최초로 공개하는 설악산 절벽 생태 lKBS 히든트랙 2편 솜다리의 길 23.12.15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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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Premiered Dec 16, 2023

#히든트랙 #공룡능선 #솜다리

지구상에서 오직 설악산 공룡능선 등에만 극소수 존재하는 꽃이 있다. 아무도 오르지 않는 바위 절벽을 선택해 세상 가장 험난한 곳에서 온 힘을 다해 묵묵히 꽃을 피우는 산솜다리. 그리고 이 모습을 닮은 암벽 인생, 최석문 이명희 부부. 두 손 두 발로 수평의 세상 끝에서 수직의 길을 오르는 암벽 등반가 부부의 발걸음을 따라 한국 방송 최초로 설악산 절벽 생태와 삶의 방식을 알아가는 시간, KBS 히든 트랙 2편, 솜다리의 길은 12월 15일 금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수직의 암벽이 발달한 설악산. 바위를 오르내리는 건 산양뿐만이 아니다. 설악산 암벽을 집처럼 드나든 사람들. 30년 암벽 등반 경력의 이명희, 최석문 부부는 국내 대표 암벽 등반가이다. 그들의 움직임은 마치 바위의 굴곡에 맞춰 줄기를 부착해 절벽을 오르는 송악과도 닮았다. 바위의 표면을 읽고, 바위의 틈에 손과 발을 끼워 넣고, 때론 90도의 절벽에서도 정상을 향해 오르는 암벽 등반.

솜다리가 유독 많아 이름이 붙여진 솜다리봉, 장군봉, 울산바위 등을 오른 부부의 등반길에서 절벽에 기대 살아가는 솜다리, 바위에 뿌리내린 돌단풍, 바위에 딱 붙어 사는 바위떡풀 등의 절제된 삶을 들여다본다. 과연 그들이 오른 자리에 남겨진 것들은 무엇일까?

동자승의 이름을 간직한 꽃, 주황색 동자꽃은 400년 전 설악산 깊은 암자 오세암(五歲庵)에 남아있는 전설에 등장한다. 탁발하러 멀리 떠난 스님을 기다리며 홀로 암자에 남아 자리를 지킨 동자승. 그리고 관세음보살의 보살핌으로 끝내 깨달음을 얻고 꽃으로 피어났다는 동자꽃의 꽃말은 ‘기다림’. 그 순수한 믿음이 남긴 자리엔 무엇이 남았을까? 설악의 주요 능선과 수행자가 걸었던 길을 따라, 동자승이 남기고 간 기다림의 의미를 읽어 본다.

척박한 환경의 고산 절벽을 선택한 존재들이 있다. 남의 영역 탐하지 않고 자신을 혹독한 환경에 적응시킨 암벽 위 인생. 산솜다리, 돌단풍, 산양, 이끼개미귀신, 송악까지. 온몸을 솜털로 보호하고, 바위틈에 깊게 뿌리내려 연약하지만 강인하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암벽 등반가의 산행길에서, 산솜다리의 길에서, 신비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절벽 생태를 탐사하는 시간, KBS 히든 트랙 2편, 솜다리의 길은 오는 12월 15일 금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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