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og ep27] 해랑사를 너는나나는너 를사랑해
영화film_이윤선 영화film_이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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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Jul 4, 2024

숨쉬는 게 예뻤더라는, 귀를 꼿꼿히 세웠더라는,
작은 움직임의 기억을 늘어 놓다보면
어느새 네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머물다간 온기를 떠올린다.

네 겨울이 또 다시 궁금했던 나에게, 진득한 가을만 남기고 갔으니 유난히도 새하얗던 네 털들이 쉽게 흩트러진다.

까진 콧잔등 위로 내 지문이 그대로 묻는다. 아프지는 않을까 쓰다듬지도 못한다. 살며시 대보지만 깊은 잠을 깨우기엔 그 마음이 유약했나보다

우리가 크게 아플까 멀리 도망친 거겠지
조금이라도 덜 아프라고.
고단한 네 발을 손 위에 올리고
너의 눈을 들여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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