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요제
앨리스의 음악여행 앨리스의 음악여행
665 subscribers
355 views
19

 Published On Sep 21, 2024

2024년 5월.
연습할 때 제가 어디선가 듣고 "이노래 아세요?" 로 시작해 급 완성하고
(오늘 연습할곡들 있음에도 버리고 하나 꽂히면 끝을 보는 사람들ㅋㅋ)
그 뒤로 행사, 공연가는 곳 마다 이번 여름 내 정말 많이 불렀던 곡
1985 대학가요제 대상곡 '높은음자리 - 바다에누워'

저희 스물셋이 올해 본격 활동한 뒤로
찐 인기 많았던 고정 레퍼토리 곡 중에 하나인데요,
사실 이것도 티안나게 정~~말 많이 틀리고 교정하고 연습하고 해서
지금 이렇게 여유를..(?) 찾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번 영상에서는 3개월 전, 후를 비교 해보았는데요
이렇게 보니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 )

특히 스카이님은 학창시절 노래라 잘 아시지만
(1985년 고등학교땤ㅋㅋ..저는 무려 출생전ㅋㅋㅋㅋ)
저는 후렴부분 빼곤 잘 몰랐거든요. 그래도 35년 살면서
주워주워 들은게 있어서 딱 맺고 끝는곳만 잘 맞추고 컷팅으로 치면 된다 하셔서
코드도 쉽고 노래도 그냥 지르면 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어요.
그 맺고 끝는 부분이 빠른 템포에서 노래까지 하면서 하니
목소리, 손, 머리 삼단분리 ㅋㅋㅋㅋㅋㅋㅋ....

안맞는 구간을 고치고 3개월 뒤 나아진 변화에 대해서 기록해두려고 해요.
긴글이지만!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주세요^^


[ 3개월간 연습한 과정 ]
1. 노래
처음 성주에서 공연하고 모니터링을 해봤는데
같이 후렴에서 진성으로 지르니까 음이 튀어서 화음이 들뜨더라구요.
사악 스며들어야 하는데....ㅠㅠ

다음 연습 때 텐션을 낮추고ㅋㅋㅋ 진성이 아닌 반가성으로 화음을 넣었더니
훨씬 나아졌고, 이렇게 모니터링 기반으로 계속 고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저도 노래를 배워본적이 없다보니 고음에서 반가성으로 낼 때
제 피치를 100% 맞추기가 어려워 조금씩 화음 피치가 떨어지는게 보이더라구요.
원래 질러야 음이 쨍하고 정확하게 꽂히기 쉽거든요.

그래서 "저바다에 누워~~~!!!" 이 구간에서 목에 힘을 빼고 반가성으로도 정확하게 피치를 꼽는
연습을 계속 했어요. 특히 공연 나갈때마다, 연습할때 영상찍은 모니터링이 도움이 많이 됐고
그 부분에서 고개를 살짝 들면서 공명점도 찾아서 화음 피치가 잘 맞게 된것 같아요

물론 아직도 잠시 딴생각을 한다거나 하면 가차없이 피치가 떨어지지만
(다음곡 뭐 하지, 화장실 가고싶음, 저 관객분 나 아는사람인가? 목마름 등등 ㅋㅋ)
저도 영상을 통해 초반과 비교해보니 정말 많이 나아진것 같아요!

그리고 초반부분에 '나하나의 모습으로 태어나' 라는 부분이
첫 도입부인데 화음이 미세하게 계속 안 맞았어요.
분명 내는 음은 맞는데, 아마 너무 저음이라 제가 피치를 못 맞추는듯 해서..
'하'음을 내기 보다는 먹는다는 식으로 맞췄더니 화음이 맞더라구요!
이런식으로 최적의 음을 찾기 위해 계속 불러보고 바꿔나갔어요.

듀엣 혹은 트리오팀 하실땐 더더욱이나 모니터링 정말 중요한데요,
화음이 잘 맞지 않는다면 이런식으로 교정하는게 중요해요.
저희팀은 일단 스카이님이 웬만하면 99%의 정확한 음을 내시기 때문에
저만 잘하면 되서 좀 편하긴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1%는 다 술때문.... 숙취공연...ㅋㅋㅋ)


2. 기타
이 노래는 일단 템포 자체가 빠르고 8비트 고고 혹은 컷팅 주법으로 연주하는데
한 마디에 3번째박, 7번째 박자에 악센트가 있어요.
그걸 잘 살려서 연주해서 리듬감을 주려고 노력했고, 중간중간 들어오는 퍼스트기타 애드립과
제 컷팅박자가 톱니바퀴 물려가듯 정확하게 맞을 수 있게 하는게 중요했어요.

한명이 조금이라도 박자가 밀리면 톱니바퀴가 어긋나는데,
간주 부분에서 16분음표+점8분음표 되어있는 그런 구간 중간중간
잘 멈춰가며 살려주는것, 새로운 벌스가 나와도 템포가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감있게 연주하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특히 중간중간에도 8분쉼표나 붓점 등 리드미컬하게 들릴 수 있는 요소들을
잘 살려주는게 이곡의 포인트였어요.

결국 정답은 많이 연주해보니
안정감이 생기고 서로 멈춰야 하는 부분, 다시 진행되는 부분이 매끄럽게 이어가지더라구요!


1. 공연 영상, 녹음으로 모니터링
2. 각 보컬들이 정확한 음 내기
3. 잘 어우러지지 않는 화음이 있다면 둘다 진성으로 때리지말고 한 사람이 창법을 바꾸어보기 (좀더 연한?느낌으로)
4. 정확한 음을 낼 수 있는 공명점 찾고, 자세나 얼굴 각도도 바꾸어보기
5. 만약 계속 맞춰도 안 맞는다면, 그 부분은 소리를 먹어서 공기만 내뱉거나 작게 불러서 불협 없애기
6. 기타는 솔로 애드립과 잘 맞도록 안정감있는 컷팅 연습
7. 8분쉼표, 붓점, 16분음표 구간들 잘 살리기
8. 노래, 기타 연습때도 계속 모니터링

이게 저의 소소한 팁 이었습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내년에 보면 좀더 나아지겠죠?!

이제 여름은 지나갔지만, 가을 겨울에도 이 국민 애창곡은
종종 불러보겠습니다 ~_~
아마 바쁜 가을 축제, 공연까지는 자주 부를듯 해요! ㅋㅋㅋㅋㅋ
다음에도 요런 기록형 영상 또 올려보겠습니다^^

지금은 원썸머나잇이랑 진실이야(제제)로 이렇게 해메고 있는 중 입니다..
그나마 진실이야는 어느정도 되어가는데
원썸머나잇 진짜 ㅋㅋㅋㅋㅋ 언제쯤.. 여름 밤 노래인데 겨울 되어야 안정 찾을듯...

(아참 그리고 자막 보신분들 스카이님한테는 비밀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쉿)

show more

Share/Emb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