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반 다인은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보기 전 캐릭터 가이드
꼬뭅 꼬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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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Feb 3, 2023

#호프 #와스프 #앤트맨과와스프퀀텀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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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의 주인공, '호프 반 다인'입니다.
마블의 천재 과학자 부부, '행크'와 '재닛'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어린 시절, 엄마와 숨박꼭질 하는 게 좋았던 평범한 소녀였습니다.
하지만, 7살에 엄마를 떠나보내고, 그녀의 삶은 아빠에 대한 증오로 가득차게 되는데요.
상실감에 빠진 '행크'가 그녀를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죠.
아빠에 대한 증오심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아빠의 성을 버리고, 엄마의 성을 따랐다는 게, 잘 보여주고 있죠.

아무튼 그렇게, 기숙학교로 보내진 그녀는
부모의 유전자 덕분인지 과학자로 성장합니다.
확인 할 순 없지만, 물리학과 화학 분야의 전문가라고 하죠.

그리고 그녀는 무술 실력이 뛰어납니다.
어릴 때부터 무에타이, 주짓수, 유도, 킥복싱, 합기도 등을 마스터했고
보디가드 하나쯤은 간단하게 제압하는데요.
나중엔 '스캇'의 무술 선생이 되기도 하죠.

아무튼, 성인이 된 그녀는 핌 테크의 대표가 됩니다.
믿기진 않지만, 아빠 찬스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었고,
애초에 핌 테크에 입사한 이유도
아빠에 대한 복수심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대런'과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핌 테크에서 아빠를 쫓아내는 데 성공하는데요.
스승에게 외면당한 제자와
아빠에게 외면당한 딸의 연대였던 것이죠.

아무튼, 그 후로 그녀는 회사를 '대런'에게 넘기고, 그의 비서가 됩니다.
하지만, '대런'이 대표가 된 이후로, 회사가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행크'의 기술로 돈은 많이 벌었지만,
그 기술이 세상에 끼치는 영향은 1도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이 자식이 머리숱만 없는 줄 알았더니, 인간미도 없었던 것이죠.
결국, '호프'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대런'을 쫓아내기 위해 아빠와 손을 잡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호프'는 변덕꾸러기입니다.
손을 잡았다가 등을 돌렸다가 왔다갔다하는데요.
그 변덕의 역사를 살펴보면,
비슷한 처지라는 이유로 손을 잡았던 '대런'은
아빠의 악당 버전이란 걸 깨닫고 등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부재가 갈라놓은 아빠와의 관계는
아빠가 '앤트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개선되었다가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아빠의 불신으로 또다시 멀어졌다가
엄마의 죽음에 숨겨져 있던 비밀을 알게 되고
완전히 봉합되는데요.
그 후로 아빠의 인정을 받으며
세상에 둘도 없는 효녀가 되죠.

그리고, '스캇'과는 처음부터 싸늘했습니다.
딸보다 범죄자를 더 신뢰하는 아빠가 야속했고
그를 훈련시켜야 하는 상황이 불만이었습니다.
그래서 은근슬쩍 괴롭히기도 하죠.
하지만, 그와 몸을 부대끼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까, 아빠의 마음을 알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이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가끔, 깐죽대는 게 킹 받기는 하지만
성장도 빠르고, 능력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와 함께 생사를 함께 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선을 넘어버리죠
아무튼, 인물들 간의 관계만 떼놓고 보면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한순간에 '대런'은 새가 되고, '스캇'에겐 비너스가 되죠.

하지만, '호프'와 '스캇'은 헤어지게됩니다.
허락도 없이 이 자식이 독일로 갔고
소포비아 협정 위반으로 체포되었기 때문인데요.
덕분에 '행크'와 '호프'도 수배명단에 오르게 됩니다.
하루라도 빨리 양자 터널을 만들어서 엄마를 구해야 되는데
지난 2년 동안 도피생활을 병행했다고 하죠.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하는 영화니까
2년 만에 만나 어색하게 시작했던 두 사람은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예전의 감정이 되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스캇'이 병크를 터트립니다.
감독이 깔아놓은 복선이 회수되는 순간이죠.
아무튼, 둘의 관계는 또 한 번 위기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호프'는 크게 화를 내지 않는데요.
면전에다 쌍욕을 때려 박아도 시원찮을 상황이지만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성질을 부려봐야 겨우 이정도인데요.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호프'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죠.

아무튼, 그렇게, '호프'와 '행크'는 체포됩니다.
지금 '호프'에겐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막무가내로 탈출을 시도하는데요.
하지만 그때
'스캇'이 구하러옵니다.
'스캇'은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하고 그들 앞에 나타났는데요.
그걸 아는 '호프'는 크게 감동하죠.

그렇게 두 사람은 봉합되었습니다.
'행크'가 양자영역에서 '재닛'을 구하는 동안, 연구실을 지켜냈고
위기에 처한 서로를 서로가 지켜냈으며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는데요.
'캐시'를 통해 '스캇'의 진심을 알고나서는
노골적으로 끈적끈적한 눈빛을 주고 받죠.

아무튼, 그후로 두 사람은 해피엔딩을 맞았다가
배드엔딩을 맞았다가, 겨우 겨우,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호프'라는 캐릭터 자체는 전혀 해피한 상황이 아닌데요.
영화가 강조했던
희망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이름값을 못 하고 있죠.
영화 앤트맨의 이야기는 '스캇'이 앤트맨이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호프'가 '와스프'가 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존재감은 '루이스' 패거리와 꼬장꼬장한 '행크'에게 밀려서
사이드 킥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상황이죠.
그녀에게 남은 이미지라곤 부모를 동시에 잃은 불쌍한 소녀
아빠의 진심을 모르고, 아빠를 증오했던 불효녀
'앤트맨' 후계자를 질투했던 '살리에리'
싫어햇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클리셰 덩어리라는 거죠.
하지만, 여기까진 괜찮습니다. 누가 뭐래도 영화 앤트맨의 주인공은 '스캇'이니까

문제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도 여전히 밋밋하다는 건데요.
감독은 영화의 제목까지 바꿔가며,
그녀도 영화의 주인공임을 강조했고
굵직한 액션을 몰빵합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하기엔 부족한데요.
개인적으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이후의 '스캇'의 이야기
양자 영역에서 살아 돌아 온 '스캇'의 이야기
새로운 빌런, '고스트'의 이야기
'행크'가 '재닛'을 구하는 이야기
'루이스'가 회사를 성공시키는 이야기 등으로 기억되는데요.
출장 클리셰를 뒤집는 장면이나
은근히 관음증이 있다거나
밝히는 스타일이란 걸 제외하면
그녀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이야기가 부족합니다.
아마도, 이 꼴통들 틈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이기 때문인 거 같은데요.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역할만 하다가 은퇴할 순 없죠.
그래서,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호프'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관통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든지
감정적으로 바닥을 보여주던지
누구처럼 트롤짓을 하다가 욕이라도 처먹던지 해야되는 시점이죠.
그런데, 예고편의 분위기를 보니까 '스캇'의 부성애가 또 한 번 부각되는 거 같습니다.
부디, '호프'의 이야기가 풍성하길 바라며
저는 새로운 캐릭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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