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On Jun 28, 2024
궁전 안은 거의 2000년을 버티어 온 돌기둥과 아치형 벽채들이 고색창연한 빛을 머금고 있다. 로마의 영광스러운 황제 자리를 내려 놓고 이곳에서 여생을 마감할 만큼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스플리트를 사랑했다.
작은 어촌 바닷가 마을(솔린)에서 해방 노예 아들로 태어나 황제까지 오른 디오클레티아누스황제는 이곳에 궁전을 짓고 살면서 여행을 마무리하기를 원했다.
295년부터 짓기 시작해 305년 완공되었다. 디오클레티아누스가 311년 생을 마감했기에 궁전은 6년 밖에 사용하지 못했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궁전과 도시 스플리트를 너무 사랑했다.
한번은 로마황제가 찾아와 어려운 정치상황을 설명하고 본국으로 돌아와 정치에 참여할 것을 권했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궁전꾸미기에 열과 성을 다했다. 이집트에서 가져온 12마리의 스핑크스 석상이 궁전 곳곳에 배치되었다.
황제가 죽은 후 기독교인들에 의해 이교도적이라는 이유로 12마리 중 10마리의 스핑크스 석상의 머리가 파괴되었다. 온전히 남은 하나는 대성당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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