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내 성평등·성교육·페미니즘 도서 2천 5백여 권 폐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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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Jun 16, 2024

전교조 경기지부와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이 경기도교육청 앞에 모였습니다.

"성평등·성교육 배우고 가르칠 권리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

2천 5백 권이 넘는 성교육·성평등 도서가 폐기된 배경에는

도교육청 책임이 크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학교에서 성교육 관련 서적이 없다면

학생들이 어디서 교육을 받겠냐며 되물었습니다.

[ 박효진 | 경기도 초등학교 교사 ]
"아마 인터넷에 검색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정보 찾기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성과 관련된 것이면 유익한 정보라도

검색어 자체가 차단되어 알 수 없거나

잘못되고 편협하며 유해한 정보가 과도하게 쏟아지기도 합니다."

지난해 학부모단체들과 성교육 도서가 선정적이라고 지적한 뒤,

도교육청은 4차례에 거쳐 학교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성교육 도서 실태조사와 폐기 처리된 도서집계목록을 제출하라는 내용입니다.

[ 이선영 | 경기도 사서교사 ]
"(도교육청은) 도서폐기를 학교 자율에 맡겼다고 주장하지만

4차례나 공문을 내려보내고 도서관 개최의 운영 횟수,

폐기한 도서의 제목과 권수를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어떻게 자율일까요? 압력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폐기된 책 중에는 2013년 독일 올해의 과학도서상을 받은

'사춘기 내 몸 사용 설명서'와 영국 우수도서 '10대들을 위한 성교육',

국내 우수 콘텐츠 선정작인 '어린이 페미니즘 학교',

추천도서인 성교육 상식사전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성교육과 무관한 책도 여럿 포함됐습니다.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이상 문학상을 받은 최진영 작가의 '구의증명',

학습동화 시리즈인 정재승 교수의 '인간은 외모에 집착한다'도 목록에 올랐습니다.

[ 박효진 | 경기도 초등학교 교사 ]
"도서를 검열하여 폐기하여 압박한 시도는

오히려 학생들이 바르게 배울 기회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몸에 대해 배우는 의학서적과 마찬가지로

성기나 성적행동에 대해 정보를 준다고 해서

성교육 도서를 성적인 환상을 성표현물과 같게 봐서는 안됩니다."

이들 단체들은 시민 572명을

공동진정인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내고

도교육감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B tv 뉴스 주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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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성평등 #도서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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