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펄펄 끓는다... 100여년 만의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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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Jul 5, 2024

【 앵커 】

세계 곳곳에서 유례없는 폭염으로
몸살을 겪는 가운데 러시아에도
100여 년 만의 폭염이 덮쳤습니다.
모스크바시 당국은 당분간 이례적인
더위가 예상된다며 낮 시간대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원혜미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크렘린궁과 더불어 러시아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붉은 광장.

모스크바를 찾는 여행객들이 제일 먼저 방문하는 세계적 명소지만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그늘을 찾아 쉬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블라디미르 / 모스크바 시민 : 모스크바의 비정상적인 더위로 섭씨 32도까지 올랐습니다. 매우 목이 말라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늘에서 걷기도 합니다.]

혹한으로 악명이 높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연일 30도가 넘는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섭니다.

현지시간 4일 최고 기온은 섭씨 34도를 기록하면서 1938년에 세워진 역대 최고 기온 33.7도를 깨트렸고,

앞서 지난 2일과 3일에도 각각 32도 이상의 고온을 기록하면서 연이어 100여 년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올레샤 / 관광객 : 더위를 견디기가 힘듭니다. (러시아 남부 도시)크라스노다르에서 왔는데 거기가 여기보다 쌀쌀합니다. (모스크바의 33도는)크라스노다르의 56도처럼 느껴집니다.]

모스크바의 7월 평균 기온은 보통 20도 안팎으로 우리나라 봄 날씨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30도 이상의 기온은 전례 없는 수준입니다.

모스크바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폭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땡볕 속에 일을 해야 하는 공사장 노동자들은 아예 작업을 중단하고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달랬습니다.

그나마 아프리카 동남부 짐바브웨 출신의 배달원은 이례적인 더위에도 비교적 잘 적응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쿠드자이자 필마 / 짐바브웨 유학생 겸 배달원 : 제 피부는 조금 더 적응력이 좋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날씨라서 좋습니다.]

모스크바시 당국은 도로 위에 살수차를 배치하고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월드뉴스 원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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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폭염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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