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밤 종현입니다.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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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Oct 13, 2018

윤덕원 '두 계절'


하루가 다르게 차가워지는데
꿈같던 여름날은 지나고
마지막까지 다정했던 그대는
이젠 멀어져 가네

옷깃을 여미며 혼자서 걷는 길
오늘도 햇살은 빛나지만
굳이 끝까지 친절했던 까닭에
설마 했던 마음은 다시 또 제자리에

세상모르고 혼자 봄이었네
나만 모르는 계절을 살았었네

햇살이 따듯해도 속지 마라
그늘에 서면 서늘해지는 계절
웃으며 말하는 모습이 낯설어
하늘을 보면 어느새 높아 허전한 사람

세상모르고 혼자 봄이었네
나만 모르는 계절을 살았었네

햇살이 따듯해도 속지 마라
그늘에 서면 서늘해지는 계절
웃으며 말하는 모습이 낯설어
하늘을 보면 어느새 높아 허전한 사람

나의 계절이 봄을 지날 때
당신의 계절은 겨울쯤이었나

차갑게 말라버린 그 겨울 내내
끝없는 비가 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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