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자연다큐 – 한강 밤섬 / KBS 2000030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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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Premiered Dec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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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생태계의 자궁, 밤섬
한강은 삭막한 거대도시 서울을 보듬는 젖줄이자 서울시민에 자연의 위안을 주는 유일한 공간이다. 그러나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한강은 수많은 고통을 당해왔고 서울은 자연과 공존할 수 없는 콘크리트성으로 변해왔다. 그러나 밤섬은 서울 그리고 한강에서 많은 생명체를 껴안고 도시를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 거듭나게하는 도시생태계의 자궁역할을 해왔다. 이곳에 자리잡은 생명중 개체수가 제일 많은 새는 흰뺨검둥오리. 그들은 이미 오래전 이곳의 텃새로 자리잡은 밤섬의 토박이다. 청둥오리도 텃새화되고 있고 육지에서 이주한 꿩들도 번식을 시작하고 있다. 밤섬 가족들은 살벌한 도시환경에 에워싸였으나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을 마련해 밤섬이 도시 속의 원시공간으로 자리잡는데 기여하고 있다.

▶ 도시생물들의 유일한 피난처
지난해 범람 때 떠내려온 페인트 깡통. 박새는 이 깡통에 둥지를 틀었다.
안전한 곳에 둥지를 마련하는 것은 모든 어미의 본능. 까치는 서강대교 교각 위에, 나나니벌은 교각 구멍에... 어미들이 번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선택한 공간이다. 밤섬을 삶터로 살아가는 주종은 붉은귀거북. 서울시민들이 한강에 방생한 것인데 모래톱이 있는 유일한 공간 밤섬으로 몰려든 것이었다. 한강변이 콘크리트화 되면서 수변식물이 사라지자 산란을 위해 몰려드는 수 천 마리의 잉어떼들. 그러나 바다의 영향으로 밤섬엔 주기적으로 물이 빠지고 잉어알들은 해마다 비극을 되풀이하는 이곳은 과연 한강생태계의 낙원일까? 이곳은 갈 곳 없는 한강의 생명체들이 기대는 마지막 피난처. 이 불안정한 생명의 공간에
어렵사리 서식지를 마련한 자라와 거북 그리고 이들의 번식은 밤섬 생태계에 나타난 한줄기 희망의 메시지였다.

▶ 사람이 파괴하고, 자연이 다시 이루어낸 작은 우주 밤섬
밤섬은 사람들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밤섬은 이미 밤섬만의 성역으로 존재할 수 없다. 쓰레기를 양산해내는 거대도시에 포위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자연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그것에 대응해왔다. 밤섬은 도시환경에 그리고 거대한 자연의 변화에 맞서 스스로 생명을 길러낸 것이다. 한강변을 달리다 바쁜 걸음을 멈추고 눈길을 돌리면 바로 여기에 우리가 되찾아야 할 잃어버린 도시의 풍경이 있다.

※ 이 영상은 KBS공사창립 27주년 특집자연다큐– 한강 밤섬 (2000년 3월3일 방송)
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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