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 이기고도 진 힐러리", 미국 선거는 왜 이럴까? / YTN (Yes! To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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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Nov 10, 2016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인단 확보에 압승해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실제 미국인들의 표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더 많이 갔습니다.

전국 개표율이 92%로 집계된 오후 4시 기준으로, 트럼프는 5천969만여 표, 힐러리는 5천992만여 표를 득표했습니다.

힐러리에게 투표한 미국인이 22만여 명 이상 더 많았다는 뜻인데, 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걸까요?

미국의 독특한 선거제도를 이해해야만, 언뜻 앞뒤가 맞지 않는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먼저 간접선거제, 간선제입니다.

간선제는 179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미국의 각 주가 연방 법률을 제정할 때, 인구가 적은 주도 자신들의 권리를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보장받기 위해 도입한 제도입니다.

만약 직선제를 하면, 대선 후보자들은 인구가 많은 주에만 공약을 걸고 유세를 다니겠죠.

인구가 적은 주가 소외되는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유권자가 선거인단을 뽑고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방식인데, 선거인단 수는 각주의 인구 비례에 따라 할당됩니다.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주로 55명, 몬태나와 알래스카주 등은 3명에 불과합니다.

미국 50개 주 선거인단 수를 모두 합치면, 538명이 됩니다.

과반수만 넘으면 당선이다, 그래서 538의 과반수인 270을 매직넘버라고 부르는 겁니다.

여기서 '승자독식'이라는 더 독특한 제도가 등장합니다.

winner takes all, 이긴 사람이 다 가져간다는 뜻이죠.

예를 들어 선거인단 수가 10명인 주라면 한 표라도 더 많이 득표한 후보가 선거인단 10명을 모두 가져갑니다.

우리 주가 어떤 후보에게 표를 줄지를, 다수결로 정하는 거라고 보면 되겠는데요.

그렇다 보니 유권자에게 더 많은 표를 받아도 선거인단 확보에서 뒤져 당선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합니다.

앞서 2000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의 앨 고어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보다 54만 표 가까이 더 얻고도 패배했는데요.

승부처인 플로리다 주에서 지는 바람에 이 주에 걸린 선거인단 25명을 빼앗겨 선거인단 수에서 266대 271로 밀린 겁니다.

'득표에 이기고도 지는' 이런 사례는 앞선 미국 대선에서 4번 있었고, 힐러리가 16년 만에 다섯 번째 주인공이 됐습니다.

2000년 선거 당시 앨 고어는 대법원에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힐러리는 "더욱 공정한 미국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책임...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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