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짝이 엄마입니다
아이를 기다리는 모든 부부가 그렇듯
저희도 빛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서
마음이 무너지고 또 단단해지기를 반복하며 긴 난임의 시간을 견뎌왔어요


두 번의 인공수정 실패 후 시도했던 시험관 아기,
난자 채취 시술을 받던 중 과다출혈이 발생했고
병원의 조치 미흡으로 수차례 쇼크를 겪다가
응급실로 이송되어 긴급 수혈을 받았어요
폐에는 물이 가득 차고 심장이 2배 이상 커지는 등 여러 문제들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았고 이후엔 병원과의 의료과실 다툼까지 하면서
2020년 말-2021년 초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냈어요


아이를 갖는 과정이 너무나 험난하여
사고 이후 다시 도전하는 것이 두려웠어요
모든 걸 내려놓고 쉬는 동안
운동에 푹 빠져 바디프로필도 찍고
남편과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그때의 기억을 조금씩 지워갔어요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저는
"그럼에도 나는 엄마가 되고 싶어!"
라는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했고
용기를 내어 냉동 배아 이식을 도전하게 되었어요


두 번째 시도 끝에
감사하게도 보석 같은 아이 반짝이가
저희 부부에게 와 주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시며 저희보다 더 아파하시고
또 묵묵히 응원해 주셨던 양가 부모님께
드디어 임신 소식을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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