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대공황 당시 미국의 철도를 '공짜'로 장악했던 인물(결말포함)
무비도치[영화보는 고슴도치] 무비도치[영화보는 고슴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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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Jul 15, 2023

#영화리뷰 #결말포함 #결말포함영화리뷰

1973년 작 ‘북극의 제왕’입니다

참 특이한 영화인데요
놀랍게도 실화를 배경으로 합니다

영화는 30년대 오레곤주에서 부랑자 겸 작가였으며
A넘버원이란 별명을 가졌던 리온 레이 리빙스톤이 쓴 여행기와
잭 런던의 회고록 ‘The Road’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제목 ‘북극의 제왕’이란
아무것도 없는 북극에서 왕이 되는 것처럼
의미 없는 것에서 인정받는 부랑자들의 하찮은 왕 놀음을 비유합니다

사실 감독 로버트 알드리치는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계급 대결을 보여준다고 밝혔는데요

섀크는 기득권을 상징하며,
A넘버원은 억압계층, 그리고 씨거렛은 기회주의자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면
그런 상징보다는 A넘버원과 씨거렛은 그저 범법자로 보일 뿐이죠

감독도 이후 관객들의 이런 반응에 당황했고,
결국 흥행에선 참패하고 맙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리뷰한 이유는
역시나 수십년간 전성기를 이어온 미국 영화의 ‘다양성’ 때문인데요

대공황기 무임승차 부랑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를 제작한다는 것 자체가
어떤 면에선 대단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리뷰했던 ‘폭주기관차’처럼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
그리고 절박한 인물들의 대결이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 강렬한 인상을 주어 마음에 늘 담고 있던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 자체는 50년의 세월 때문인지 한편 어설프긴 하지만
그래도 차분히 지켜볼만한 영화입니다

‘다양성’이란 이름으로 또 다른 ‘편향’을 만들어내는 오늘날의 어떤 모습보단
정말 다양한 세상, 다양한 시각을 담았던
옛 영화의 가치를 볼 수 있는 영화 ‘북극의 제왕’

무비도치가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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