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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입니다

이 영화는 기생충보다 3년 앞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는데요

감독 켄 로치는 앞서 리뷰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2006년에도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1차원적으로 본다면 영국감독이
영화를 통해 영국의 매정한 복지를 꼬집으려 했다 볼 수 있지만

좀더 깊이 들여다 본다면
이 영화는 평등과 공평이라는 두 가치가 아주 현실적으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든 이에게 같은 기회, 같은 복지가 옳은지,
시대의 변화와 개인의 차이를 생각해 차별화된 복지가 옳은지,

영화는 다니엘 블레이크를 통해 우리에게 고민을 던져줍니다

영화 속 다니엘의 글 처럼,

평생을 주체적으로 살아온 한 인간이
그의 사색보다 더 빠르게 변화한 세상 때문에 마치 짐처럼 여겨진다면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라는 가치가 전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화려한 액션과 스릴을 느끼는 영화도 좋지만
이처럼 나와 세상을 돌아볼 수 있는 이런 영화도 어떨까 하는 마음에
여러분께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영화는 왓차, 티빙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