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다큐 '만남' 12회⑤] 3살 아들·20살 아내 두고 피난 내려와 거짓말처럼 10년 만에 다시 만나 가정 꾸린 90살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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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Sep 29, 2024

OBS경인TV [로드다큐 만남] 12회 '나의 살던 고향은 강화 교동도'

불과 거리 3~4km의 바다를 사이에 두고 황해도 연백군과 마주하고 있는 강화 교동도. 6.25 한국 전쟁 중 잠시 피난을 내려왔던 황해도 실향민들에게 교동도는 이내 곧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고 정착한 땅이자 제 2의 고향이었다. 그러나 전쟁 후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눈 앞에 그려진 고향땅은 내내 가깝고도 멀기만 한 곳이었는데...

하지만 한 해가 가고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한 마음은 옅어질 줄 모른다. 손 내밀면 닿을 듯 눈앞에 그려져 있는 옛 고향을 마주하고 평생 이 교동도를 떠날 수가 없는 실향민들은 이곳 교동도에서 아직도 옛 추억과 희망 속에 살아간다.

교동리 '대룡시장'은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장사를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거리다. 과거 60여 년 전에 생겨났던 그 모습 그대로라 오래 되고 낡은 것들 투성이에 예전의 활기는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대룡시장’은 교동도에서 가장 번화한 시장 골목.

400미터 가량 사방으로 구불구불 좁게 이어진 골목마다에는 저마다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이곳을 지켜가고 있는 이들이 있다. 손때 묻은 연장들로 죽은 시계들을 쉬엄쉬엄 살려내는 시계방 할아버지, 교동도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백발의 약사. 옛날 방식 그대로 익숙한 손놀림을 보여주는 대룡시장 터줏대감 교동 이발관의 이발사까지 어린의 시절의 향수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대룡시장’. 60년 전 피난민들이 자리를 잡았던 그대로 비좁은 점방을 지키며 고향땅을 밟아볼 그 날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큐 #강화교동도 #대룡시장 #실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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