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대는 차수판 문제가 없다고?... 역대급 폭우에 주민들만 불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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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Jul 5, 2024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OBS가 장마철 직전부터 집중보도해 드리고 있죠.
바로 반지하주택 침수방지용 차수판 상당수가 부실시공됐다는 내용인데요.
보도 이후 해당 지자체들이 전수조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단독보도한 김대희 기자와 얘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인사)

김 기자!
이번 여름도 역대급 비가 내린다는데 걱정입니다.
먼저 어제 검증 안 된 차수판을 썼다는 건 어떤 이야기죠?

【기자】

구로구 개봉3동 차수판을 설치했던 A업체 대표와 구청으로 시작해 봅니다.

이 부분이 전국 물막이판 부실을 가늠하는 잣대입니다.

[A업체 대표: 서울시건 각 구청이건 제가 납품한 곳에선 하자 지적을 받은 적 없습니다.]

[구로구청 관계자: (A업체한테 자재공급원승인서 제출받으셨어요?) 승인서요? 저희가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고발 영상보면 하자가 뚜렷해 보이는데, 왜 이리 당당한거죠?

【기자】
앞으로 추가 보도해야 할 핵심 내용입니다.

자재공급원승인서는 물 막는 능력, 다시 말해 차수기능이 확실한지, 규격이 적합한지를 증명하는 핵심 인증자료입니다.

A업체가 당당한 건 전수조사를 한 적도 없고, 인증제품인지 불량품인지를 애초부터 뜯어보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게 부실시공 단초입니다.

지적한 적이 없는데 지적받지 않아 아무 문제없다는 건 착각입니다.

구로구청은 애초부터 자재공급원승인서를 제출받지도 요청한 적도 없습니다.

결국 OBS 취재를 통해 알게 된 다 처음 듣는 상황인 셈인데, 25개 구청과 경기 31개 시군, 인천지역 구청도 대부분 마찬가지란 게 충격입니다.

【앵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죠? 서울에만 255억원 혈세가 투입돼 시작된 거 아닙니까? 최소한 본연의 기능인 물막이는 돼야 하잖아요?

【기자】
관악구로 가봅니다.

짜깁기인데다 밑이 뚫린 신림1동과 난곡동 지역 차수판인데,

설치한 지 불과 한달도 안된 겁니다.

오히려 장소를 취재진에게 물었는데, 현장점검 간 적이 없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주민들이 분노하고 사비를 털어 모래주머니를 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앵커】
지자체 시설직공무원도 전문가들인데 불량을 알면서도 왜 현장에 안 가고 하자 보수도 하지 않을까요?

【기자】
그 지점 역시 후속보도 핵심입니다.

서울시와 구로구, 강서구청 등을 취재한지 30분도 안돼 업자가 제 휴대폰으로 전활해 따졌습니다.

제 개인정보를 즉각 업자에게 줬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렇게 발빠르게 비상연락망이 갖춰줬다면 하자보수 개선은 더 빨라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를 만나 따지겠다던 업체 대표는 돌연 '취재에 응할 수 없다'며 태도를 바꿔 오히려 당황스러웠습니다.

이제 관전포인트는 관악구와 구로구 등 서울지역 그리고 부천, 고양 등 경기지역 또 중구와 미추홀구 등 인천까지.

전수조사 결과 하자가 판정된 곳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개선하냐 일 것입니다.

물이 자유자재로 통과할텐데도 잡아떼는 업체.

덜컹거리고 패킹 없는데도 물은 막는다는 공무원.

역대급 폭우와 폭풍에 불안한 주민은 누구에게 호소할까요?

OBS 연속보도가 호들갑일 수 있단 지적도 잘 받겠습니다.

다만 일가족 침수 사망처럼 인재가 뻔한 결과가 만약에 나온다면 그 책임은 누군가 져야 할 것입니다.

【앵커】
장마가 시작된 만큼 불량이라면 먼저 빨리 고치는 게 급선무인데, 주객이 바뀌지 않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김대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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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판 #반지하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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