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가왕전 1위 국카스텐 "우리 음악은 이미지 강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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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Nov 23, 2012

25일 저녁 방송된 문화방송의〈나는가수다(나가수)-2〉의 '디셈버 2012년 가왕전'에서 록그룹 국카스텐이 1위를 차지했다. 5~11월까지 매월 최고의 가수에 오른 7명의 가수가 자웅을 겨뤄 맨꼴찌를 한 가수가 탈락하는 '슈퍼스타케이' 의 서바이벌 게임형식으로 처음 치러진 이날 무대에서 '10월의 가수' 국카스텐은 조용필의 원곡 〈모나리자〉를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깔로 편곡해 청중평가단에게서 가장 큰 지지를 이끌어냈다.
지난 6월 첫 등장 무대에서 이장희의〈한잔의 추억〉으로 객석을 뒤집어놓은 열광적 반응을 낳은 국카스텐 돌풍이 반년이 지나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인디음악 현장에서는 제법 이름이 알려지긴 했어도 결코 대중친화적이지 않은 밴드가 주류 무대를 전복시키는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것은 주류무대와 타협한 결과가 아니라 싸이키델릭한 싸운드와 중독성있는 기타 리프, 중고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다는 개성적인 보컬 등 자기만의 음악적 독자성과 개별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얻은 것이기에 주류음악계를 뒤집는 그 반전의 묘미는 더욱 배가된다.
걸그룹 씨스타의 〈나혼자〉, 한영애가 아니면 그 맛이 날 것 같지 않은 〈누구없소〉, 멜라니 샤프카의 처연한 보컬이 돋보이는 〈더 새디스티 씽〉 등 나가수에서 국카스텐이 부른 노래는 원곡의 해체, 재구성을 통해 원곡과 다른 새로운 곡으로 다시 태어났다.
2007년 신인밴드의 경연무대였던 '쌈지사운드페스티벌 숨은 고수전'에서 국카스텐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다음해 열린 교육방송의 헬로루키 경연무대 출연을 권유했던 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국카스텐의 나가수 돌풍에 대해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유지하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질 수 있는 미덕을 잘 살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는 "헬로루키 연말 결선에서 〈거울〉1절이 끝나고 객석에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발견의 환호성이 쫙 퍼저오는데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국카스텐의 음악적 특징에 대해 "전위적이고 아방가르드적인 성격과 대중적 성격이 을 동시에 보유한 밴드"라면서 "소리의 결속에 숨은 싸이키델릭한 성격이 순수한 시의 느낌이 나는 가사와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국카스텐의 성공 이면에는 대학을 중간에 그만든 뒤 12년간 일용직 막노동판을 전전하면서도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꾸준히 추구해온 세월이 있다. 그 과정에서 수백차례의 라이브 무대에 서서 음악적 토대를 튼튼히 세우고, 수백곡의 노래를 만들고 폐기하거나 첫 음반을 다시 녹음하는 치열함이 있었다.
22일 한겨레신문사에서 하현우(31·보컬 겸 리듬기타) 전규호(33·리드 기타) 이정길(32·드럼) 김기범(27·베이스) 씨가 등 멤버 4명을 만났다. 나가수 출연 첫 언론인터뷰에서 가사를 맡고 있는 하현우씨가 주로 질문에 답하고 전규호, 이정길씨가 덧붙였다. (중략)
인터뷰/김도형 기획위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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