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도 안나오는데 잡어만 올라오는 최악의 상황, 그래도 끝까지 투망해서 잡은 영광 대하 110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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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Sep 22, 2024

새벽 2시 전라남도 영광군의 한 어촌마을, 항월항에 배 한척이 출발을 서두른다. 가을을 맞아 5년 만에 영광으로 몰려온 대하를 잡으러 동신호가 일찍 출항에 나선다. 영광 앞바다에서 3시간 정도 배를 타고 나가 도착한 안마도 근해에서 본격적인 투망을 시작한다. ‘그물 놓자.’ 라는 선장의 말이 떨어지고 저녁에 미리 손질해둔 그물을 내린다. 150센티의 20미터 길이의 그물 200여개를 연결하는 것으로 투망 작업이 시작이 시작되는데, 투망장소는 조류차이가 큰 곳을 선택한다. 투망이 끝나자마자 돌아서기 무섭게 다시 양망 작업이 바로 이어진다. 자연산 대하가 귀한 만큼, 한두 마리씩 올라오는 대하를 보는 선원들의 얼굴에 피곤했던 기색이 가시고 활기가 띄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물을 끌어올릴수록 대하보다 잡어가 많이 올라오는 상황. 선원들의 어깨에 힘이 빠진다. 다음날 대하 만선을 꿈꾸며 다시 배에 오르는 선장. 하지만 날씨가 안 좋아지면서 출항에 적신호가 켜지고, 설상가상으로 선원이 투망 작업중 그물을 놓치는 실수를 하고 마는데....선장님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먹구름이 몰려오는 하늘에 비라도 내리려는 것일까. 선원들의 손놀림이 바빠진다. 며칠째 대하를 많이 잡지 못한 탓에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선장은 조업을 강행한다. 파도가 몰아치고 주의보가 내려온 상황. 그래도 동신호는 항해를 멈추지 않는다. 몇 번의 투망 끝에 조금씩 대하가 올라오기 시작하고 풍랑을 이겨낸 선원들의 얼굴엔 미소가 띄기 시작한다.

오늘 조업에는 선장이 아들과 함께 배에 올랐다. 하지만 아들에게 뱃일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선장의 말에는 30년간 바다에서 이겨돈 삶의 풍파가 느껴진다. 대하를 가득 싣은 배가 항구로 들어오자 기다리고 있던 트럭이 신선한 대하를 곧바로 판매장으로 옮긴다. 다른 어선보다 많은 수확량에 흐뭇해하는 선장이다. 힘들어도 내 일이라 생각하고 자연스레 살아온 삶에 순응하는 뱃사람들. 고됨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선장님과 선원 그들의 순항은 계속될 것이다.

※ 극한직업 - 영광 대하잡이 (20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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