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흘러간 노래 기타연주/ 정주지 않으리/ 삼천포 아가씨/화개장터/모정/검정 고무신/날버린 남자/마음이 고와야지/난생처음/울긴 왜 울어/울어라 열풍아/ 어떻게 말할까/기러기 아빠
너분덩 너분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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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Feb 24, 2024

(검정고무신)

어머님 따라 고무신 사러 가면 멍멍개가 해를 쫓던 날
길가에 민들레 머리 풀어 흔들면 내 마음도 따라 날았다
잃어 버릴라 닳아질 세라 애가 타던 우리 어머니
꿈에서 깨어보니 아무도 없구나 세월만 휭휭
검정 고무신 우리 어머니

보리쌀 한 말 이고 장에 가면 사오려나 검정 고무신
밤이면 밤마다 머리맡에 두고 보릿고개서 잠이들었네
잃어버릴라 닳아질세라 애가 타던 우리 어머니
꿈에서 깨어보니 아무도 없구나 가슴만 휭휭
검정 고무신 우리 어머니

잃어버릴라 닳아질세라 애가 타던 우리 어머니
꿈에서 깨어보니 아무도 없구나 세월만 휭휭
검정 고무신 우리 어머니


(모정)

낯선 타국 바다 건너 열 세살 어린 네가
오직 한 번 꿈에 본 듯 다녀간 이 날까지
기다리던 스무 해 모진 목숨은 백발이 되었네
하늘 끝 저 멀리에 소리쳐 불러봐도
구슬픈 메아리에 들리는 너의 이름
철새도 봄이면 돌아오는데
떠나버린 내 아들은 소식도 없네

불효자식 기다리다 늙으신 어머니여
오매불망 쌓인 뜻을 이제야 풀려는데
자식 걱정 한평생 그리움 안고 별나라 가셨네
죄많은 뉘우침을 천 만번 굽어소서
무정한 긴긴 세월 가슴이 메입니다
생전에 못다한 자식의 도리
어머님 영전에서 흐느낍니다


(기러기 아빠)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
산새도 슬피 우는 노을진 산골에
엄마 구름 애기 구름 정답게 가는데
아빠는 어디 갔나 어디서 살고 있나
아~ 아~ 우리는 외로운 형제
길 잃은 기러기

하늘엔 조각 달 강엔 찬 바람
재넘어 기적 소리 한가로운 밤 중에
마을 마다 창문 마다 등불은 밝은데
엄마는 어디 갔나 어디서 살고 있나
아~ 아~ 우리는 외로운 형제
길 잃은 기러기


(모정의 세월)

동지섬달 긴긴밤이 짧기만한 것은
근심으로 지새우는 어머님 마음
흰머리 잔주름은 늘어만 가시는데
한 없이 이어지는 모정의세월
아~~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이 일듯
어머니 가슴에는 물결만 높네

길고긴 여름날이 짧기만 한 것은
언제나 분주한 어머님 마음
정으로 기른자식 모두들 가버려도
근심으로 얼룩지는 모정의세월
아~~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이 일듯
어머니 가슴에는 물결만 높네


(동동 구루무)

동동구루무 한통만 사면
온동네가 곱던 어머니
지금은 잊혀진 추억에 이름
어머님의 동동구루무
바람이 문풍지에 불고가는 밤이면
내 언손을 호호 불면서
눈시울을 적시며 서러웠던 어머니
아 아아 동동구루무

동동구루무 아끼시다가
다못쓰고 가신 어머니
가난한 세월이 너무서러워
추억의 동동구루무
달빛이 처마끝에 울고가는 밤이면
내 두뺨을 호호 불면서
눈시울을 적시며 울먹이든 어머니
아 아아 동동구루무


(타국에 계신 아빠에게)

아빠가 떠나신지 사계절이 갔는데
낮선곳 타국에서 얼마나 땀 흘리세요
오늘도 보고파서 가족사진 옆에놓고
철이 공부 시키면서 당신만을 그립니다
염려마세요 건강하세요 당신만을 사랑하니까

아빠가 떠나신지 사계절이 갔는데
낮선곳 타국에서 얼마나 땀 흘리세요
오늘도 보고파서 가족사진 옆에놓고
철이 공부 시키면서 당신만을 그립니다
염려마세요 건강하세요 당신만을 사랑하니까


(홍시)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눈이오면 눈맞을 세라 비가 오면 비젖을 세라
험한 세상 넘어질 세라 사랑 땜에 울먹일 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겠다던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회초리 치고 돌아 앉아 우시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바람 불면 감기들 세라 안먹어서 약해 질 세라
힘든 세상 뒤쳐질 세라 사랑 땜에 아파 할 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도는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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