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가마우지 식사 모습은 한강공원 다니다 보면 가끔씩 봅니다만 보통은 적당한 크기의 물고기를 순식간에 꿀꺽 해치워버려 등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기도 전에 상황 종료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근데 오늘은 무슨 희한한 날인지 대물 사냥 끝마무리와 식사 과정을 이 영상 뿐 아니라 다음 올릴 영상까지, 거의 연이어 두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참 기이한 첫 경험입니다.

찍을 때는 뷰파인더로 봐서 몰랐는데 편집하며 확대해 보니, 피식자는 제법 실한 메기인 거 같고, 그냥 삼키기만 하는 게 아니라, 메기 아가미 밑으로 가마우지 부리를 박아넣어 심장을 파열시키나 봅니다. 유혈이 낭자하네요.. 도살입디다..

저렇게 큰 메기를 어떻게 저 목구멍에 집어넣어 삼키는지 참 놀랍기만 합니다.

물론 가마우지는 엄청 푸짐한 식사를 즐기고 있지만 불쌍한 메기는 참혹하게 도살되고 있네요. 약육강식 자연 생태계의 한 장면인가 봅니다.

즐감 부탁드리며,
꾸버덕,
채소아저씨 올림.

ps) Rig: Sony A7M4+FE24-24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