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S] "첫눈에 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7초"…과학으로 풀어본 사랑 / YTN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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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Apr 3, 2020

[앵커]
과학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궁금한 S' 시간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공통적인 정서는 바로 '사랑'이죠.

사랑에 빠지면 설레고 행복한 기분이 드는 건 뇌에서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인데요. 사랑에 빠졌을 때 뇌에서 도대체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 걸까요? 신비한 사랑의 과학에 대해 지금 바로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이효종 / 과학 유튜버]
안녕하세요! 과학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는 궁금한 S의 이효종입니다. 궁금한 S와 함께할 오늘의 이야기 만나볼게요.

어느새 추위가 풀리고 포근한 봄이 다가왔습니다. '봄 탄다'라는 말도 있듯이 이렇게 날씨가 따뜻해지면 괜히 마음도 싱숭~생숭해지고 사랑을 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샘솟곤 하는데요. 그런데 여러분, 사랑은 가슴이 아니라 뇌에서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여러분, 첫눈에 반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한때는 '금사빠'라고도 불렸어요. 과연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가능할까요?

네, 과학적으로는 가능합니다. 처음 상대방을 본 순간,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단 7초라고 하는데요.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는 순간, 우리 몸에 분비되는 물질은 도파민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바로 사랑의 1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사랑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연인들의 뇌를 MRI로 들여다봤을 때 대뇌에서 본능을 관장하는 미상핵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도파민이 작용하는 쾌감 중추의 메인 신경인데요.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나 좋아하는 것을 볼 때도 이 부분이 활성화된다고 해요. 특히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을 때, 사랑에 빠졌을 때도 우리의 뇌는 도파민이 퍼져 쾌감을 느끼게 하는 거죠. 이런 쾌감은 흥분 상태를 지속시키면서 활력을 넘치게 만드는데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갑자기 얼굴에 생기가 돌고 일상에 적극적으로 변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사랑의 2단계로 넘어가 볼까요? 우리가 사랑에 빠진 사람들을 가리켜 '콩깍지가 씌었다'라고 표현하죠. 내 눈에만 특별하게 보이고, 그 사람의 단점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데요. 보고 있어도 그립고, 너무 좋아서 주체가 되지 않는 상태는 바로 '페닐에틸아민' 때문입니다.

신경전달물질 '페닐에틸아민'의 농도가 상승하며 이성이 마비되고 열정이 샘솟는다는 것이죠. 상대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 그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너그러워지게 되고요. 감각중추뿐만 아니라 인지 능력에도 영향을 끼쳐 천연 각성제라고도 불리는데요. 커피를 다량으로 섭취한 효과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솟아나게 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초콜릿에 이 페닐에틸아민이 많이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밸런타인데이에 연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풍습도 사실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추측해볼 수도 있겠네요.

도파민과 페닐에틸아민 수치가 많아지면 뇌는 사랑을 이용해 자신의 후손을 남기려는 욕구를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사랑의 3단계 호르몬입니다.

그리스어로 '일찍 태어나다'라는 의미를 가진 옥시토신은 수십 년 동안 오로지 모성애와 직결된 호르몬으로 여겨졌어요. 그러나 1970년대에 새로운 기능이 발견되면서 오늘날 신경과학의 가장 흥미로운 연구 주제의 하나로 부상했죠. 이 단계에서는 사랑하는 이를 껴안고 싶은 충동이 생기면서 출산이나 산란이 유도되는데요. 이 때문에 옥시토신은 '껴안게 만드는 호르몬'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하네요.

다음 사랑의 4단계 호...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science.ytn.co.kr/progra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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