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희의 2nd BIPA Concert

" 愛 say......."

조선시대까지 성행하였으나 그 후로는 연주법도 연주자도 사라져 버린 악기....

늘 궁금했던 그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그 느낌은 '사랑' 이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비파의 맑으면서도 애잔함이 있는 모순적인 음색으로 '사랑'을 이야기하고 표현하고자 한다. 이런 음색을 살리기 위해 테크닉적인 연주법보다는 비파 본연의 소리를 살리기 위한 연주법이 사용되었고 우리의 장단이 기본이 되는 곡들이 선 보여진다.

가야금이나 거문고와 같은 다른 국악기들에 비해서 다소 생소한 비파를 훌륭한 앙상블로 포장해 주기 위해 같이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들께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이번 무대를 만들게 하신 나의 그분께 감사드리며 오늘 오신 많은 분들에게 잔잔한 추억이 되는 무대가 되기를 기도한다.

곡설명

Rain 작곡/ 임교민

작곡가와 비파연주자의 감성을 최대한 끌어내 보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인 'Rain'은 연주자가 처음 시작하는 가락에 표기된 테누토의 느낌을 연주할 때부터 시작된다.
처음에는 밀고 당기는 듯한, 테누토의 표현에 집중이 되고, 중간에는 거뜬한 굿거리 느낌의 가락을 연주한 뒤 다시 처음의 박자로 돌아와 좀 더 느림 템포로 종결하는 구성이다.
비오는 거리를 보며 느껴지는 감성을 비파연주와 함께 듣는 이 또한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