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꽃이 만개하는 따뜻한 봄날입니다.
수국은 생각합니다. 내가 피어날 계절은 언제인지, 또 어디쯤 왔는지.
유채꽃, 동백꽃 •••
알록달록 예쁘게도 피어나는 봄의 꽃들을 보며, 이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백일몽에 빠지기도 합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두 계절 사이에 추적추적 비가 내리면, 아름답던 오색빛깔은 점점 어두워지고, 봄의 햇살이 담긴 꽃잎들은 하나둘씩 저물어갑니다.
반면, 떨어지는 빗물 속 가득 담긴 여름을 머금은 수국은 그제야 꽃잎에 생기가 돌고, 분홍색, 하늘색, 보라색, 뿌리내린 곳을 따라 이 계절, 누구보다 찬란하고 화려하게 꽃을 피웁니다.
우리 주변엔 이미 꽃을 틔운 사람, 혹은 벌써 열매를 맺은 사람들이 봄날의 식물들처럼 세상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들 사이에 아직 너무 샛푸르고 작은 내 모습을 보며 낙심하곤 하죠.
그러던 중, 봄날의 수국에게 시선이 머물곤 합니다.
아무리 아름답게 피어날 꽃이라고 해도, 피어날 시기가 아니라면 결코 봉오리를 틔우지 않기 마련입니다.
꽃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 또한 그렇지 않을까요?
어쩌면 수국을 닮은 나의 소망을 ‘Hydrangea'라는 곡에 부러 가볍게 담아냈습니다.
그 계절이 언제이든, 결국엔 찬란하게 피어날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Credits]

Lyrics by 리예(Re;ye)
Composed by 윤준
Arranged by 유리주의

Vocal by 리예(Re;ye)
Chorus by 리예(Re;ye)
Drum by 류성현
Guitar by 장재원
Keyboard by 하경태
Bass by 이봉희

Executive produced by 네오뮤직레코즈
Studio 네오뮤직레코즈
Artwork by bangraphic

‪@Be_careful_g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