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시리즈 소설선] PIN 047 임솔아 『짐승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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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Aug 23, 2023

짐승처럼 : hdmh.co.kr/front/book/bookDetail?idx=2856'

가족에게 맘을 열지 못하는 동생과 동생의 기행을 받아들이기 힘든 언니, 그리고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 서로 단절된 채 각자의 삶을 살던 자매는 훗날 함께하게 되고, 유기견 유나를 찾아나서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새기고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인간 중심주의에서 동물들의 관점까지 수용하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진정한 사랑에 대한 탐색을 보여준다.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이며, 관계에 다가서려는 시도
“이렇게 우리는 가족이 되어갑니다”

시인이자 소설가로 불리는 작가들이 더러 있어왔지만, 어느 순간 한쪽으로 치우쳐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13년 〈중앙신인문학상〉 시 부분으로 등단하고, 2015년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시인이자 소설가가 된 임솔아는 소설집 『눈과 사람과 눈사람』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 장편소설 『최선의 삶』,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겟패킹』을 연이어 내놓으며, 문단에서 보기 드문, 시, 소설 모두에서 당대 최전선으로 부상했다.

도망친 유기견을 찾는 사연과 자매의 갈등과 화해, 두 개의 고리로 연결된 임솔아의 이번 신작 『짐승처럼』은 가출 청소년이자 학교 폭력 피해자인 한 인물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가의 전작 『최선의 삶』의 프리퀄(전편)이자 스핀오프(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캐릭터가 다른 파생작 번외작), 시퀄(후속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때때로 다니러오던 이종사촌동생 채빈이 우리 집에 남겨진 날, 엄마는 채빈이 사촌동생이 아닌 내 친동생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예상치 못한 엄마의 고백 이후 가족이 된 우리는 서로에게 맘을 열지 못한다. 맘 둘 곳 없는 채빈은 길에서 만난 동물과 아이들을 계속해서 집으로 끌어들이던 어느 날 엄마는 갑작스런 죽음을 맞고, 엄마의 마지막을 함께한 채빈은 엄마의 죽음에 대해 아무 설명 없이 집을 떠난다. 홀로 남겨진 나는 “타인의 손을 덥썩 잡는 것이 위험”(74쪽)하다고 생각하며 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채, 철저히 혼자의 삶을 살아간다. 엄마의 죽음 이후 10년 만에 나타난 채빈과 나는 다시 함께 살게 되며 유기 동물을 집으로 끌어들인 사람이 채빈이 아닌 엄마였으며, 엄마의 죽음에 관한 뒷이야기들을 채빈으로부터 그제야 듣게 된다. 별나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키우며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던 나와 채빈은 별나의 어미인 유나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유나를 찾아 나서며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비로소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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